김종오 OBS 대표이사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종오 사장은 광고 수익 감소 등 경영 상황 악화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지난 1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8일 이사회에서 이사 연임이 내정됨에 따라 다가오는 주주총회에서 사실상 ‘재신임’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 사장의 임기는 오는 6월까지다.
OBS 한 관계자는 “미디어렙법 공백으로 인해 SBS와의 광고 연계 판매가 제대로 안 되면서 1~2월 광고 수익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대표이사로서 마음이 편치 않은 상황이어서 이사장에게 그 부분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전했다.
김 사장의 사의 표명은 주주들에 대한 항의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노조 한 관계자는 “광고 상황 등 수익 구조가 악화되니까 제작비나 인건비 등 경비를 줄이라는 압박이 있었던 것 같다”며 “내부 사정에 대한 이해 없이 그런 요구를 하지 말라는 항의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이 8일 이사회에서 이사 연임을 위한 후보로 추천됨에 따라 주총에서도 사퇴 문제는 거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의 최종 거취가 결정될 주총은 29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