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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사고 1년…원전 입장 제각각

경향·한겨레'反원전'·조선 '현실론'·동아·중앙 '贊원전'

이대호 기자  2012.03.14 1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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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후쿠시마 주민들이 11일 방호복을 입고 고향을 일시 방문, 희생자 추모 묵념을 하고 있다. (뉴시스)  
 
탈원전인가, 원자력 르네상스인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1주년을 맞아 일간지들이 일제히 사고과정을 되돌아보고 교훈을 짚었지만 국가 에너지 정책에 대한 입장은 이 양 극단 사이에서 다양하게 분포했다.

한겨레와 경향신문, 한국일보가 탈원전 정책의 필요성에 무게를 실은 반면 동아일보와 중앙일보는 여전히 원자력의 안전한 활용에 초점을 맞췄다. 조선일보는 원전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한겨레가 탈원전에 가장 가까웠다. 한겨레는 9일자 사설에서 “출구는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가능 자연에너지로의 전환과 에너지 소비 감축”이라며 “원전 르네상스는 시대착오”라고 주장했다.

경향도 8일 사설에서 국제적인 원전 축소 움직임에 역행하는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경향은 “시대에 역행하는 원전산업에만 몰입하는 것은 무능, 무모한 정부”라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9일자 사설에서 “당장 탈원전 운운할 형편은 못된다”면서도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동아와 중앙은 사설은 싣지 않고 전문가 기고와 시론을 통해 원전 르네상스에 가까운 입장을 소개했다. 동아 8일자 기고에서 박종배 건국대 전기공학과 교수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가 기술적·환경적 제약 때문에 효율성이 낮고, 원자력 비중을 낮출 경우 전기요금이 인상된다고 주장하는 데 주력했다.

중앙은 지난달 28일자 장순흥 한국원자력학회장의 시론 ‘한국은 에너지 외딴 섬’에서 “독일이 탈원자력 한다니 우리도 따라야 한다는 것은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지는 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