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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관련 정책, 교민 목소리 반영해야"

이덕일 캐나다 밴쿠버 코리안뉴스 대표

양성희 기자  2012.03.14 1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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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덕일 코리안뉴스 대표  
 
“목소리는 하나가 되었을 때 힘이 생겨요. 재외동포언론인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단체가 활발히 운영돼야 해요.”

캐나다 밴쿠버에서 격주 목요일 석간지 ‘코리안뉴스’를 발행하는 이덕일 대표는 재외동포언론인의 네트워크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브리티시콜럼비아주 소속 소수민족 미디어 연합단체인 ‘BC소수민족미디어연합회’를 이끌고 있다. 베트남·인도·이탈리아·스페인어 등 9개의 언어를 사용하는 29개 미디어사들이 회원이다.

그는 “BC소수민족미디어연합회처럼 각 지역 단위의 단체가 활발하게 운영돼 기사를 공유하는 등 끊임없이 소통을 이뤄가야 재외동포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른 지역에서도 연합모임이 활발히 행해져 지역과 지역을 잇는 단체를 만드는 등 활동 범위를 넓혀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덕일 대표는 한국에서 다큐멘터리 잡지의 편집을 담당하다가 1999년 캐나다로 이민을 갔다. 낯선 땅에 가자마자 시작한 일은 의외였다. 생선초밥집에서 셰프로 일했다. 시간이 더해갈수록 기자 시절이 그리웠던 이 대표는 결국 지역 잡지사로 발걸음을 옮겨서 6년 동안 있다가 2004년, 지금의 코리안뉴스를 창간하게 됐다. 밴쿠버에 기반을 둔 코리안뉴스는 3500만부가 발행되고 그 중 700만부는 다른 지역으로 배포된다.

이 대표는 재외동포기자대회에 참여하는 게 이번이 처음이다. 2년 만에 한국에 방문한 그는 벅찬 기분을 숨기지 않았다. “일정보다 일찍 와서 가족 얼굴도 보고 이곳에서 같은 일을 하는 여러 나라의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일정으로 방문하게 되는 지역을 포함해 전국 어디든 가보고 싶단다. 광화문에서 약속을 잡아 지인을 만나러 가는 길에 “지금 나는 광화문 한복판에 있다. 나의 이 벅찬 마음을 당신은 아는가”란 혼잣말이 절로 나왔다고 한다.

“한국이 잘하든, 못하든 나의 조국이라는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기에 한국을 생각하면 언제나 마음 한구석이 아리다”는 말로 조국에 대한 애정을 전한 이 대표는 재외동포기자대회에 앞으로 매년 참석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기자대회를 통해 나와 같은 재외동포언론인을 만날 수 있고 이들과 관계를 이어갈 수 있기에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기자대회 일정을 통해 현재 한국사회에서 어떤 이슈가 비중 있게 다뤄지고 있는지 알 수 있어서 유익하다”고 했다. 

이 대표의 아들 둘은 대학에 재학 중이다. 그는 신문을 만들 때 ‘아들이 가지고 다니며 지하철 등에서 펼쳐서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그런 생각으로 신문을 만들다보니 건전하고 건강한 글을 쓰려고 노력하게 된다”는 말도 전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기자대회 일정이든 정부 정책이든 재외동포와 관련된 것은 실제로 교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했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