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KBS 노조원과 민주통합당 정장선 의원이 13일 국회 앞에서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된 KBS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
|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가 김인규 사장 퇴진을 위한 총파업을 2주째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KBS노동조합(구노조)은 사장 선임제도 개선 투쟁으로 방향을 틀었다. 새노조가 정권의 낙하산인 현 김인규 사장 체제에 대한 청산 등 인적 쇄신의 선행을 내세운 반면 구노조는 현 체제에 대한 ‘심판’보다 중요한 것은 제도 개선이라며 다른 노선을 택한 것이다.
KBS 구노조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영방송 KBS의 독립을 위한 이사회와 사장 선임 구조 개선 투쟁’을 선언했다. 이들은 “현행 KBS 사장과 이사 선임 방식이 정부여당의 정치 독점적 구조로 이뤄짐에 따라 방송에 대한 공정성 시비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며 “방송법 개정을 통해 2012년을 KBS의 정치적 독립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방송통신위원회가 추천하도록 한 KBS 이사 선임 구조를 국회와 지방자치단체 추천으로 변경해 특정 정당의 독점을 방지하고 사장 선임 시에는 특별다수제를 도입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방송법 제46조 개정안을 여당이 주축이 된 ‘KBS 공영성 강화 소위’에 제출했다. 최재훈 위원장은 “4월 총선이 끝난 뒤 열리는 마지막 18대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파업과 같은 물리적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새노조의 파업을 촉발한 불공정·편파방송의 원인을 사장 선임 구조에서 찾는다. 최 위원장은 “새노조의 파업은 존중하지만 김인규 사장이 나간다고 하더라도 지금 체제에선 또 낙하산이 올 수밖에 없다”며 “임기가 8개월 남은 사장을 상대로 퇴진 운동을 벌이며 파업을 하는 것보다는 지배구조를 개선해 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새노조는 제도 개선도 중요하지만 인적 쇄신을 비롯한 내부 혁신과 체질 개선을 통해 어떤 사장이 오더라도 KBS 저널리즘의 가치를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김인규 사장 역시 4월 18대 마지막 국회에서 ‘KBS 지배구조 개선 및 수신료산정위원회 설치’ 방안을 관철시킨다는 계획이다. 구노조는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장 등에게 노조의 요구를 전달하고 29일 전국 대의원대회를 통해 지배구조 개선 투쟁을 본격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