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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 오전 서울 남대문 YTN타워 1층 로비에서 열린 YTN노조의 총파업 출정식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
“한국언론 사상 최장기 투쟁을 벌이고 있는 YTN, 부끄럽지 않아서 행복했습니다!”
“해직자 복직 없이 YTN 미래 없다!”
얼마나 모일까. 걱정은 기우였다. 2009년 3월 파업이 다시 살아난 듯 YTN 타워 1층 로비는 구호의 메아리로 가득찼다.
전국언론노조 YTN노조는 8일 오전 13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파업 출정식을 시작으로 10일까지 1단계 파업에 돌입했다. 200여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참가하면서 일부 뉴스의 앵커가 대체됐으며 간부급 기자들이 투입돼 뉴스 제작을 대신했다.
출정식에서 이교준 YTN해직자복직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는 동료기자 6명을 제자리에 돌려놓기 위해, 언론으로서 제자리를 찾기 위해, YTN뉴스를 달라지게 하기 위해 모였다”며 “배석규 사장 체제에서는 YTN은 달라질 수 없다. 이 길에 우리의 미래와 희망이 있다. 우리 함께 이 길을 걸어가자. 시간은 우리의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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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년 3월 파업을 앞두고 휴일에 집에서 긴급 체포돼 구속당하는 시련을 겪었던 노종면 전 YTN노조위원장이 울먹이며 말하고 있다. | ||
출정식에는 노종면, 조승호, 권석재, 정유신 등 해직기자 4명도 함께 했다. 위원장의 구속 등 YTN노조의 4년간 투쟁을 담은 동영상이 상영된 뒤 마이크를 잡은 노종면 전 노조위원장은 눈시울을 붉혔다.
"여러분이 로비를 가득 채우고 위원장 석방을 외치던 영상을 볼 때마다 눈물이 납니다. 그때 투쟁을 제대로 끝내지 못한 게 못난 위원장의 구속 때문은 아니었는지 짐과 멍에를 느낍니다. 다시 일어나주셔서, 떨쳐일어서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싸움은 우리 모두가 YTN의 주인이 되는 싸움입니다. 아직 행동을 결심하지 못한 동지들을 저부터 나서 설득해 모셔오겠습니다."
이어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구럼비 바위를 보며 YTN을 생각했다. 생태계 파괴에 맞선 양심적 활동가와 강정마을 주민들에게서 YTN 6명 해직기자를 봤다”며 “저들은 분열하고 있고 우리는 단결하고 있다. 전 언론노동자 총궐기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욱 YTN노조 위원장은 선언문을 통해 “언젠가는 소통하며 풀 수 있을 것이라는 상식에 기대 오랜 시간 고통과 부조리를 견뎌왔지만 늘 돌아온 것은 외면과 압박 뿐이었다”며 “더 나은 삶으로 바꾸고자 한다면, 소망하는 사람들이 행동하면 분명히 바뀐다”고 밝혔다.
한편 YTN노조는 사측이 파업을 방해하기 위한 부당노동행위를 벌이고 있다며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YTN 노조는 사측이 파업에 참가할 수 없는 기본근무자 55명을 지정한 것에 대해 “사측 마음대로 이런 대규모 인력을 기본근무자로 둘 수 없으며 최소한의 인원을 노사 협의하도록 단협에 규정돼있다”며 “조합원을 한 명이라도 더 파업 대오에서 빼내려는 속셈”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한 간부가 조합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 “파업 참가 여부 확인을 강요하고 불이익을 예고하는 단체 메시지까지 보냈다”며 “일부 보직 부장은 파업을 이유로 특근을 강요했다”고 지적했다.
YTN노조는 9일 배석규 사장 연임 안건이 상정된 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남산타워 앞에서 KBS, MBC 노조와 연합집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