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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파업·주총 앞두고 긴장 고조

9일 주총에 방송 3사·한전KDN 노조 집결

장우성 기자  2012.03.07 15: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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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사장’으로 규정된 구본홍 사장 임명을 놓고 대충돌을 빚었던 2008년 YTN 주주총회가 재현될까. YTN이 노조의 총파업과 배석규 사장 연임이 걸린 주주총회를 앞두고 일촉즉발의 긴장상태에 돌입했다.

‘해직기자 복직·배 사장 연임 반대·임단협 쟁취’를 내걸고 지난 29일 총파업 찬반투표를 65.6%의 찬성률(투표율 86.4%)로 가결시킨 전국언론노조 YTN지부는 8~10일 1단계 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9일은 배 사장의 연임을 결정하는 주총이 서울 남산타워에서 열리는 날이다.

YTN노조는 파업 첫날인 8일 오전 지방 지국에 근무하는 조합원들까지 집결하는 파업출정식을 하고 오후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열리는 KBS, MBC노조와 연합 집회에 참석한다.

9일에는 주주총회가 열리는 남산타워 앞에서 KBS 새노조, MBC노조, YTN의 대주주사인 한전KDN 노조와 집회를 연 뒤 우리사주조합 주주 자격을 갖고 있는 조합원들이 주총장에 입장해 배석규 사장 연임을 반대하는 발언을 할 계획이다.

YTN노조 측은 “주총 참여가 배 사장 연임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주주의 권리 행사를 막는다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YTN의 주요 주주는 한전KDN(21.4%), KT&G(19.9%), 미래에셋생명(13.6%), 한국마사회(9.5%), 우리은행(7.4%), 우리사주조합(0.19%) 등이다.

파업과 주총을 앞두고 사측은 강경 대응 방침을 거듭 밝히고 있다. YTN은 “파업에 참여하는 사원에 대해서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철저히 적용할 것”이라며 “주주총회장에서의 질서문란 행위를 비롯해 법과 사규에서 정한 범위를 벗어난 행위에 엄정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YTN은 2008년 7월14일 구본홍 사장 임명 안건을 상정한 주총이 노조의 실력 저지로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사흘 뒤 주총이 다시 열려 구 사장 임명 안건이 통과됐다. 당시 우리사주조합 주주의 출입이 제한돼 주총 무효 소송에 이르기도 했다. 용역업체 직원들이 단상을 둘러싼 상황에서 개회 40초 만에 안건이 통과되면서 ‘날치기 주총’이라는 논란까지 부른 바 있다.

배석규 사장이 2009년 처음 사장에 임명될 때는 주주총회를 거치지 않았다. 앞선 주총에서 등기 이사로 선임됐기 때문에 주총 절차 없이 이사회 의결에 의해 선임됐다.
YTN노조의 이번 파업은 2009년 3월에 이어 3년 만에 벌어지는 것이다.

김종욱 노조위원장은 “1차 파업은 10일 오전9시를 기해 잠정 중단하지만 이후 상황을 종합해 2~3단계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