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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6일 파업 출정식을 열고 김인규 사장 퇴진 투쟁에 돌입했다. 이날 출정식은 당초 KBS 본관 앞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KBS 측이 대형버스와 청경 등을 동원해 가로막아 신관 앞 계단으로 자리를 옮겨 진행됐다. (언론노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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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 노조)가 ‘김인규 사장 퇴진’을 위한 총파업 투쟁에 돌입했다.
KBS본부는 6일 파업 출정식을 갖고 “그동안 우리는 언론인의 본분은 팽개치고 권력의 하수인이 되었다”고 반성하며 “이제 우리의 길을 다시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KBS본부는 노조 집행부에 대한 부당징계 철회, 보도본부장 등 부적격 인사 임명 철회, 김인규 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파업을 촉발한 직접적인 계기는 지난 1월 단행된 노조 집행부에 대한 정직 등의 중징계와 이화섭 보도본부장 임명이었지만 근본적으로는 지난 4년간 누적된 불공정 보도에 대한 반성과 쇄신의 의미가 크다. 이번 파업 슬로건을 ‘Reset! KBS 국민만이 주인이다’로 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2일부터 제작거부에 들어간 KBS 기자협회도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우리의 뉴스는 무뎌졌고, 많은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고 고백하며 “KBS 뉴스를 꼭 바로잡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석 KBS본부 위원장은 이번 파업을 “수치스러운 ‘과거의 기록’을 ‘영광의 기록’으로 바꾸기 위한 파업”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파업은 김인규를 퇴진시켜 6월 국회에 구성될 ‘MB정권 언론장악 진상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단 한 번의 파업으로 바로 퇴진시키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임기를 채우고 당당하게 나가게 하지는 않아야 한다”고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이번 파업에는 KBS본부 조합원 1100여 명 가운데 500~600여 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PD와 기자들이 주축이 된 KBS본부의 파업으로 일부 프로그램 제작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KBS 측은 “실제 파업 참여자는 전체 직원의 10%가량에 불과하다”며 “방송 차질은 빚어지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뉴스의 질적 저하나 예능·교양 프로그램 등의 제작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KBS 측은 벌써부터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당장 6일 열린 파업 출정식부터 사측의 전면 통제로 진통을 겪어야 했다. KBS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파업은 4월 총선을 앞두고 방송을 볼모로 한 정치 투쟁”이라고 규정하며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손해배상 청구와 업무방해로 인한 형사상 책임, 그리고 징계를 통한 불이익 처분이 가능하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