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박성호 기자 해고는 폭거"

한국기자협회 29일 성명

김고은 기자  2012.02.29 17:59:19

기사프린트

한국기자협회가 박성호 MBC 기자회장에 대한 해고를 ‘폭거’로 규정하고 MBC 기자들의 투쟁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협회는 29일 성명을 통해 “김재철 사장은 MBC 구성원들이 마지막으로 걸었던 기대를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자신의 후배들을 무참히 짓밟았다”고 규탄하며 “후배를 언론장악의 제단에 바친 김재철 사장은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기협은 “박성호 기자는 MBC 기자회장으로서 시청자들과 MBC 기자들의 공정보도에 대한 끓어오르는 열정을 대변하기 위해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지 않고 솔선수범했다”면서 “김재철 사장은 공영방송의 최고 경영자로서 최소한의 책임을 느끼지 못할망정 후배의 가슴에 비수를 찔렀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번 정권 들어 불거진 MBC, YTN 등 10명의 해직 사태로 언론인들이 흘린 피가 아직 식지 않았다. MBC도 이미 이근행 전 노조위원장과 정대균 기자가 해고의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다”면서 “이 악몽과도 같은 언론장악의 제단에 또 한 명 자신의 후배를 바친 김 사장은 한국 언론사에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공영방송 사장으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기협은 또한 “이번 해고 조치가 들불처럼 타오르는 언론사들의 ‘공정보도’ 파업의 예봉을 꺾고자 총대를 멘 것이라고 판단한다”면서 “그러나 해고는 더욱더 강고한 파업 대오의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박성호 기자에 대한 즉각적인 해고 철회, 그리고 MBC 기자들과 구성원, 시민들의 퇴진 명령에 따를 것”을 촉구하며 “공영방송 MBC의 사장이 섬겨야 할 대상은 권력이 아니라 바로 이들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다음은 성명 전문이다.


<성명>박성호 기자에 대한 해고 폭거에 분노한다
-후배를 언론장악의 제단에 바친 김재철 사장은 물러나라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률)는 박성호 MBC 기자회장에 대한 해고를 폭거로 규정하고 31일째 총파업 투쟁을 벌이고 있는 MBC 기자들과 끝까지 함께 할 것임을 선포한다.

김재철 MBC 사장은 MBC 구성원들이 마지막으로 걸었던 기대를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자신의 후배들을 무참히 짓밟았다.

박성호 기자는 뉴스투데이 앵커직을 훌륭히 수행했으며 주위 동료들의 신망도 높았던 MBC의 인재이자 한국기자협회의 회원이다.

박 기자는 MBC 기자회장으로서 시청자들과 MBC 기자들의 공정보도에 대한 끓어오르는 열정을 대변하기 위해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지 않고 솔선수범했다.

기자들의 제작거부가 파업으로 이어져 회사가 손실을 입었다는 해고 사유는 적반하장이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위다.

왜 MBC 기자들이 생명과 같은 마이크를 놓고 거리로 나서야 했는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다. 그럼에도 김재철 사장은 공영방송의 최고 경영자로서 최소한의 책임을 느끼지 못할망정 후배의 가슴에 비수를 찔렀다.

더욱이 이번 정권 들어 불거진 MBC, YTN 등 10명의 해직 사태로 언론인들이 흘린 피가 아직 식지 않았다. MBC도 이미 이근행 전 노조위원장과 정대균 기자가 해고의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다.

이 악몽과도 같은 언론장악의 제단에 또 한 명 자신의 후배를 바친 김 사장은 한국 언론사(史)에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공영방송 사장으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다.

우리는 또한 이번 해고 조치가 들불처럼 타오르는 언론사들의 ‘공정보도’ 파업의 예봉을 꺾고자 총대를 멘 것이라고 판단한다.

그러나 해고는 이를 꺾기는커녕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이다. 해고는 더욱더 강고한 파업 대오의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 올 것이다.

박성호 기자에 대한 즉각적인 해고 철회. 그리고 MBC 기자들과 구성원, 시민들의 퇴진 명령에 따를 것을 촉구한다. 공영방송 MBC의 사장이 섬겨야 할 대상은 권력이 아니라 바로 이들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2012년 2월29일

한국기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