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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29일' 앞둔 연합뉴스

노조 기자회견 "사장 연임 결정 시 즉각 대응"

장우성 기자  2012.02.28 13: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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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가 연합뉴스를 되찾은 날입니다. 연합뉴스의 주인은 우리입니다.”

사내 게시판에 올라온 한 연합뉴스의 기자의 글을 소개하는 노조 집행부원의 목소리는 떨렸다. 이른 아침 찬바람 속에 모여든 노조원들의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

뉴스통신진흥회의 연합뉴스 사장 후보 추천자 결정을 하루 앞둔 28일, 연합이 입주해있는 서울 공평동 미래에셋 건물 앞에서 열린 전국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 주최 기자회견의 분위기는 비장했다.



   
 
  ▲ 28일 서울 공평동 미래에셋 건물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합뉴스 노조원들이 박정찬 사장 연임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정찬 사장 연임을 반대하며 27.28일 집단 연가투쟁을 벌이고 있는 연합뉴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박정찬 사장이 연임되면 안 되는 이유를 수없이 얘기해왔고, 연임해야 하는 납득할 만한 이유를 본인뿐 아니라 누구라도 단 한 번이라도 설명해 주길 기다려왔다”며 “벌여놓은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는 식의 무성의한 답변 말고는, 대안이 있는가라는 논점을 비켜간 얘기 말고는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박 사장과 그 주변에서는 또 파국을 막아야 한다며 조합원을 비롯한 사원들에 대한 회유와 협박을 계속하고 있다”며 “그동안 우리는 공정보도, 대국민 신뢰, 자존감, 열정, 합리적인 인사, 사내 민주화 등 너무나 많은 것을 잃고 살았다. 이게 파국이 아니면 도대체 무엇이 파국이란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노조는 “국가기간통신사인 연합뉴스의 주인은 사장 한 사람이 아니라 전 사원이자 국민”이라며 “정권의 눈치를 살피는 대신 국민의 뜻과 진실을 최고의 가치로 받드는, 진정한 언론의 언론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진은 이런 변화를 갈망하는 연합뉴스 구성원과 국민의 요구를 제대로 읽지 못 한다면 그 뒤에 벌어질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29일 뉴스통신진흥회의 결정이 나오는 순간 곧바로 대응에 들어갈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했다.

공병설 노조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박 사장이 스스로 사랑한다고 밝힌 연합뉴스를 위해 현명한 결정을 내려달라”며 “구성원이 웃는 얼굴로 박수치며 보내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