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박정찬 사장은 24일 사내 게시판에 장문의 글을 올려 뉴스통신진흥회의 차기 사장 공모에 응했다고 밝히면서 공정보도를 위한 ‘국장 책임제’ 등의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박정찬 사장은 이 글에서 “보도채널의 비전을 전사적으로 공유하고, 성공적인 협업 시스템의 골격을 갖추는 데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동안의 짧은 경험에서 보면 서로 다른 법인간 협업체제는 결코 간단한 일은 아니다. 초창기 순탄한 출발이 되지 않으면 제2의 YTN이 될지도 모른다”고 연임 도전 이유를 밝혔다.
박 사장은 이어 공정보도 논란에 대해 “만약 제게 회사의 중책이 다시 맡겨진다면 이런 여러분의 지적을 밑거름 삼아 공정한 보도 바로세우기에 나서겠다”며 “필요하다면 편집국장 등 제작국장 책임제 도입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일정기간 임기가 경과하면 기자들의 여론을 공정한 방식으로 반영해 그 직무를 계속 수행하도록 함으로써 편집국장이 자신의 소신 하에 일하는 풍토가 조성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공정보도 확립 TF를 구성해 회사가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정론을 펼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등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사내에서 제기된 인사의 불공정 문제에 대해서는 “당장 보도채널이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 인력 투입이 불가피했다. 보도채널 협업에 동기를 부여하려다보니 충격요법도 필요했다”며 “인사로 인해 통신 역량이 많이 훼손됐다는 비판,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또한 “사원들의 뜻이 인사위원회에 반영될 수 있는 개방적인 인사제도를 시도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조를 향해서는 “제가 연임에 도전하게 되면 노조가 단체행동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파국만은 막아달라고 거듭 호소한다”고 했다.
박 사장의 입장에 대한 사내 종합적인 반응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늦게 글이 공개돼 전체 의견 개진이 활발한 상태는 아니나 글 게재 이후 사내 게시판에 올라온 사원들의 글들은 부정적인 반응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사장 연임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는 전국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는 27, 28일 이틀 동안 조합원 180명이 참여하는 ‘연가투쟁’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또한 사장추천위원회 노조추천 위원에 역사학자인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를 선임했다고 뉴스통신진흥회에 22일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