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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4주년 특별기자회견을 놓고 기자단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됐다. (사진 청와대 제공) | ||
지난 2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4주년 특별기자회견을 놓고 기자단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됐다.
회견이 끝난 뒤 한 지역일간지 기자는 “대통령 눈에는 중앙(서울)만 있고 지역은 안 보이냐”며 이 대통령과 직접 언쟁을 벌여 한때 분위기가 험악해 진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출입기자단에 따르면 당초 이 대통령은 방송 2명, 중앙일간지 2명, 경제지 1명, 지역일간지 2명, 인터넷신문 1명, 외신 1명 등 총9개의 질문을 받기로 했다. 그러나 일부 질문에서 이 대통령의 발언이 길어지면서 시간관계상 일부 중앙일간지 질문과 지역신문의 질문이 빠지게 됐다.
공교롭게도 이날 회견에서 빠진 질문은 이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문제(중앙일간지)와 지역의 광역경제권 및 기업·혁신도시 건설 (지역일간지) 등 민감한 질문이 빠졌다. 기자단은 “민감한 질문을 일부러 뒤로 배치한 게 아니냐”고 홍보수석실에 대해 항의를 했으나 “의도적 그런 것은 아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출입하는 지역일간지 한 기자는 “이 대통령의 측근 비리에 대해서는 사과도 아닌 해명 수준으로 내놓고 야당 대표의 실명을 거론하며 오랜 시간을 비난하는 것은 적절해 보이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지역 현안 질문이 빠진 것은 상당한 유감”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일간지에서는 현 정부의 지역발전 중심정책인 ‘5+2 광역경제권’의 구체적인 추진방향과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기업도시와 혁신도시 건설 사업에 대한 이 대통령의 설명을 기다렸으나 이날 질문이 빠지게 되자 그동안 누적됐던 불만이 폭발했다는 게 기자단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이 대통령이 회견이 끝나고 기자단과 악수를 하는 자리에서 지역일간지 기자가 유감의 뜻을 전하자 대통령이 “따로 자리를 마련하겠다”며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서 지역일간지 기자들은 “그런 자리가 소용이 있겠냐”고 지적했다. 대통령의 기자회견 다음날인 23일자 지역일간지에는 이 대통령을 비판하는 기사와 칼럼이 다수 게재됐다.
청와대를 출입을 하는 중앙일간지 한 기자는 “제한된 시간 내에서 대통령이 하고 싶은 이야기 위주로 질문을 구성하다 보니 질문이 빠지게 된 것 같다”며 “지역 언론이 불만을 가질 수 있다고 보지만 의도적으로 누락했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