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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기자회견, 조선 1면에서 사라지다

사설은 날선 비판…조․중․동 보도 차이 나

이대호 기자  2012.02.23 11: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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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4주년을 맞아 특별회견하고 있다.(연합뉴스)  
 
중앙은 비판하고, 조선은 아예 빼버렸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 대한 23일자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의 1면 등 보도태도가 확연히 달랐다.

중앙은 1면 뉴스분석에서 측근비리에 대한 이 대통령의 표현수위를 비판적인 관점에서 집중적으로 다뤘다. 핵심은 이 대통령이 ‘사과’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다는 것. 기사 제목도 ‘MB, 측근 비리 가슴 쳤다지만…‘사과’ 없었다’였다.

반면 동아 1면은 이명박 대통령의 야당 인사 실명공격 내용을 전하는 데 주력했다. 제목도 “한명숙 이해찬 유시민 FTA-제주 해군기지 말 바꾸기 안타깝다”라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그대로 뽑았다.

1면 편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조선. 조선은 아예 1면에서 기자회견 관련 기사를 다루지 않고 빼버렸다. 동아와 중앙은 물론 일간지 대부분이 1면에 관련 기사를 비중 있게 배치한 것에 비추어보면 파격적이다. 조선은 6면 정치면에서도 기자회견 기사를 사이드 톱 기사로 내용만 전달했을 뿐이다.

동아는 1면에 이어 4면 전체를 할애해 기자회견 내용을 분야별로 조목조목 전했다. 중앙은 5면에서 기자회견 내용을 분야별로 전하면서도 별도 꼭지로 야당과 새누리당 내부의 비판적인 반응도 비중 있게 다뤘다.

사설에서는 정반대 현상이 벌어졌다. 동아는 기자회견 관련 사설을 쓰지 않았고 중앙과 조선은 기자회견을 비판하는 날선 사설을 실었다.

중앙은 ‘이 대통령 해명, 진심을 느낄 수 없다’라는 제목의 이날 사설에서 “친형 주변에서 비리가 터졌고, 정권 실세들과 청와대 고위 인사들의 부패․비리가 잇따라 발생한 데 대한 대통령의 반응치곤 너무나도 무성의한 것”이라며 “이래선 국민의 울화를 돋울 뿐 진정시킬 수 없다”고 꼬집었다.

조선은 이날 사설 ‘대통령 취임 4주년 회견의 뒷맛’에서 “소속 정당마저 대통령 업적에 대한 국민 평가가 선거에서 자기들에게 부담으로 작동할 것으로 염려하는 상황에서 야당의 말 바꾸기 행태를 비판하는 것 같은 일은 정치권에 맡겨두는 것이 나았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