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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서울 남대문 YTN타워 앞에서 열린 YTN해직기자 복직을 위한 촛불문화제에서 김종욱 YTN 노조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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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종면 노조위원장의 구속과 맞물렸던 YTN노조의 2009년 3월 총파업. ‘미완의 총파업’ 후 딱 만 3년 만에 YTN에 파업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노조가 실시 예정인 파업찬반투표가 가결되고 지노위의 조정이 결렬된다면 3년 만의 파업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배석규 사장의 연임 여부가 결정될 주주총회 역시 3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어 YTN은 다시 ‘격랑의 3월’을 눈앞에 뒀다.
임금협상 결렬로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한 전국언론노조 YTN지부는 23일부터 5일 동안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22일에는 조합원 총회를 개최해 파업을 독려할 예정이다.
지노위 조정은 15일이 걸려 다음달 1일에는 결과가 나올 예정이나 노사의 의견 차가 커 난항이 예상된다. 노조와 사측은 각각 11%, 2%의 임금인상안을 주장하고 있다. 지노위의 조정이 결렬되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쟁의 행위에 돌입할 수 있게 된다. 현재의 상황은 임협 결렬이 직접적인 계기지만 이면에는 YTN 해직사태에 따른 노사의 깊숙한 불신이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3년 전 ‘미완의 총파업’이 남긴 불씨가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는 말이 나온다. 노종면 전 노조위원장, 현덕수, 조승호, 임장혁 기자가 긴급체포되고 노 위원장이 구속까지 됐던 2009년 3월 구본홍 전 사장 반대 총파업은 사태 해결의 목전까지 갔었다.
당시 YTN 노사는 파국 끝에 해고무효 소송 1심 판결을 앞두고 법원의 판단에 따라 해직 문제를 해결한다는 ‘4·1 합의’에 이르기도 했다. 그러나 구 사장의 돌연 사퇴와 배 사장의 취임 이후 사측이 ‘법원 판단’은 대법원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맞서면서 해직사태 장기화를 불렀다.
YTN노조는 사측에 대한 공세 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다. 배석규 사장의 평일 골프 논란과 관련해 정식 재판도 청구했다. 검찰이 배 사장이 명예훼손 혐의로 김종욱 노조위원장을 고소한 사건을 벌금 300만원으로 약식기소하자 재판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자고 나선 것이다.
YTN노조는 “법원의 약식명령에 따른다면 앞으로 대한민국 어떤 노조도 경영진의 행태에 아무런 성명도 쓸 수 없고 침묵해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며 배경을 밝혔다.
YTN해직자복직비상대책위가 벌인 사장 연임 반대 실명 서명에는 260명이 참여했다. 비대위는 의미있는 수치로 보고 있다. 특별히 서명을 독려하지 않았고 비정규직, 신입사원들은 불참했다. 또한 예상되는 불이익을 무릅쓰고 서명한 숫자가 260명에 달한다는 것은 그만큼 연임 반대 여론이 높다는 증거라는 해석이다.
노조와 비대위의 활동에 대해 사측은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21일 사내 공지를 통해 “노조의 이번 파업 움직임은 합법을 가장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파업이 아닌지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회사는 노조가 조합원의 근로조건 개선이라는 본연의 역할에서 벗어나 회사 경영권과 인사권에 관여하려고 하거나 법과 사규에서 정한 범위를 벗어난 행동에 나설 경우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