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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방통위원장 내정은 정략적"

언론단체, 이계철 내정 철회·최시중 구속 촉구

양성희 기자  2012.02.20 14: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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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도 지겹습니다. 4년 간 거리로 너무 많이 나왔네요. 한 번만이라도 시민이 인정할 수 있는 인사를 내정했으면 합니다.” (민주전역시민회 정인섭 대표의 말)

미디어행동과 전국언론노조 등 시민단체 인사들이 또 다시 거리로 나와 마이크를 잡았다. 20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이계철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의 내정을 철회하고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공동기자회견문을 통해 “현 정부 들어 2G 서비스 종료 등의 사례를 봤을 때 방통위와 KT의 유착을 의심해볼 수 있다”면서 “이런 중에 KT 사장 출신이면서 이석채 회장과 가까운 관계에 있는 이계철 내정자를 임명하는 것은 편향됐다”고 했다.


또한 “이계철 내정자는 방통위원장으로서 어느 면에도 적합하지 않다”며 “정권이 손 쉽게 조정하기 위해 정략적 목적으로 임명한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의 구속 수사도 촉구했다. “각종 이권을 둘러싼 뇌물수수, 국회의원에 대한 돈봉투 살포 등 혐의가 있는데도 검찰이 회피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 미디어행동과 전국언론노조 등 시민단체 인사들이 20일 서울시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계철 신임 방통위원장의 내정 철회와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전규찬 언론연대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이계철 방통위원장 내정자가 정통부 차관과 KT 사장을 지낸 것을 언급하며 “방송문외한이며 통신자본의 낙하산 인사”라고 꼬집었다.

이강택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MBC 파업과 KBS의 파업 찬반투표 진행, YTN 복직문제 등 방송계 현실을 거론하며 원인을 ‘방통위의 언론장악’으로 돌렸다. 그러면서 “최시중 위원장의 뒤를 잇는 방통위원장은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 하는데 이계철 내정자는 다를 바가 없다”고 했다.

청와대는 지난 14일 이계철 방통위원장을 내정하면서 “정통관료 출신으로 중립적인 위치에서 방송통신정책을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양성희 기자 yang@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