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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철 방통위원장 내정 철회"

민주통합당.언론단체 일제히 반발

김고은 기자  2012.02.15 16: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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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임으로 내정된 이계철 전 정보통신부 차관이 야권과 언론계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민주통합당과 언론·시민단체들은 이계철 내정자가 대표적인 ‘고소영’ 인사이자 방송 문외한이라는 점 등을 들어 임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14일 이명박 대통령이 이계철 전 차관을 방통위원장으로 내정하자 “전형적인 측근 챙기기 인사”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함께 고려대를 다녔던 이 전 차관을 임기 말에 방통위원장에 선임한 것은 고대 출신 챙기기로 귀착된 개념 없는 인사”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초고속 인터넷도 없었던 시절에 정통부 차관을 역임한 이가 어떻게 정보통신정책을 책임 있게 추진하겠느냐”면서 또한 “방송의 ‘방’자도 모르는 방송의 문외한을 내정한 것은 방송이 오로지 정권을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는 이명박 정권의 속셈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성토했다.

전국언론노조도 15일 논평을 통해 “이계철 씨에 대한 우려 가운데 가장 큰 것은 방송 분야에 문외한이라는 점”이라며 “방송장악이라는 사악한 의도를 아직도 버리지 않고 있는 청와대의 뜻을 곧이곧대로 대행하는 ‘영혼 없는 관료 위원장’으로 전락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일갈했다.

또한 “이계철 씨의 이력을 보건대, 통신 재벌의 이익을 옹호할 것이 농후해 보인다”면서 “국민의 재산인 주파수를 놓고 지상파 방송 진영과 통신 재벌들이 논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통신 관료이자 통신사 사장 출신 방통위원장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지는 불문가지”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청와대가 이계철 씨 내정을 철회하고 방송 공공성과 국민 복리에 충실한 통신정책을 수행할 올바른 위원장을 새로 선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기껏해야 1년 밖에 남지 않은 임기마저도 방송통신 장악을 위해 편향적인 인사를 앉히는 국정 농단을 자행한다면, 국민과 역사의 엄중한 심판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경고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도 이날 논평에서 이계철 씨 내정을 두고 “방통위 해체의 필연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해주는 소식”이라고 꼬집으며 “방통위원장 인사가 순조롭게 이루어질 지, 그리고 최시중 씨가 한 것처럼 청와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것인지는 지켜볼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