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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공동응원에도 '한반도' 시청률 답보

투자 위축 이어질까 우려…한신평 "종편사 1000억원 적자"

이대호 기자  2012.02.15 15: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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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조선 드라마 ‘한반도’ 제작 장면. (TV조선 제공)  
 
TV조선의 야심작 ‘한반도’의 시청률이 3회 연속 1% 대에 머물며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일 첫 방송에서 전국가구시청률(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1.649%를 기록한 한반도는 7일 2회분은 시청률이 1.205%로 떨어졌다. 북한 군부 쿠데타에 의한 전쟁위기 장면으로 기대를 모았던 13일 3회분 시청률은 1.118%로 더 하락했다.

TV조선의 자체 홍보 강화는 물론 종편 4사의 모회사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매일경제의 홍보기사 지원까지 받은 상태에서 시청률 하락이 이어지자 종편 관계자들은 곤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TV조선 한 관계자는 “시청률에 대해서는 함구령이 내렸다”며 사내 분위기를 전했다. MBN 한 관계자는 “한반도가 워낙 대작이다 보니 종편 전체가 한반도 시청률 향배에 관심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시청률이 이처럼 낮은 데는 경쟁관계지만 위기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반도 시청률이 1% 대를 기록하며 종편 4사를 통틀어 현재까지 최고 시청률은 지난주 종영한 JTBC의 ‘빠담빠담~’이 지난해 12월27일 기록한 2.186%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올 들어서는 아직까지 2%를 한 회라도 돌파한 드라마가 없다.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에다 호화 캐스팅까지 자랑하는 한반도의 시청률이 1%에 고착된다면 향후 종편에서 대작 드라마 제작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드라마의 규모나 완성도가 시청률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검증되면 종편의 선택은 자명해진다.

한 연예지 기자는 “대작드라마는 1% 대 시청률, 그렇지 않은 드라마는 0% 시청률이 지금까지의 성적인데 앞으로 100억원 대 드라마가 다시 나올까 싶다”며 “종편들이 대작드라마 제작에 아주 신중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JTBC 한 관계자는 “광고매출을 좌우하는 시청률이 부진하면 적자를 감수해야 하고 그럴수록 투자를 기피하는 실속 편성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이것이 악순환의 시작인 것을 알지만 현실적인 고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벌써 종편에서는 몇몇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이 조기에 조영됐거나 제작 축소를 논의 중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신용평가는 종편이 낮은 시청률로 일정기간 채널당 연간 1000억원의 적자를 볼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