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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미디어 공공성 성찰 부족"

'방송저널리즘 회복 위한 토론회' 열려

양성희 기자  2012.02.10 19: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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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과 방송저널리즘 어떻게 복구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공정방송의 해법을 모색한 토론회가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한국기자협회와 언론노조·언론연대·문화연대·한국PD연합회·방송기자연합회가 주최한 이번 토론회에서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이기형 경희대 교수(문화연대 미디어문화센터 소장)는 MBC노조의 사장 퇴진 요구 파업과 YTN 해직기자 문제를 언급하며 “이번 정부가 이끌어온 4년은 언론의 비정상성이 도드라진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어 “정부의 담론 중 하나가 선진화인데 언론현실을 보면 선진화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전혀 없다”고 꼬집었다.


이 교수는 “현 정부는 공공미디어에 대한 철학과 성찰이 부족하다”며 “긴급토론회를 열만큼 퇴행한 언론현실에 대해 통치의 주체가 가장 큰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력 뿐 아니라 자본권력에 의한 공공성 침해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강택 언론노조위원장은 “모든 문제를 정치권력의 문제로 환원해선 곤란하다”며 정치권력과 자본의 문제를 동시에 언급했다. “본질적인 문제는 자본권력에 있다”면서 “자본논리에 대한 성찰이 전제되지 않으면 완전한 의미에서 공공성 회복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 공정방송의 길을 모색한 토론회가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개최됐다.  
 

최용익 새언론포럼 회장(전 MBC 논설위원)은 “25년 전 5공 독재 때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방기한 MBC가 최근 들어 그 역사를 되풀이했다”며 “MBC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괴롭다”고 전했다. “이번 정부 들어 KBS와 MBC, YTN에 연속으로 낙하산 사장이 앉았다”며 “각 방송사에서 진행되고 있거나 예정 중인 투쟁이 성공해 제대로 된 방송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률 한국기자협회장은 덧붙여 부산일보와 국민일보의 파업을 언급하며 현 상황을 “언론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이는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人災)이기에 해결책도 사람에서 찾아야 한다”고 했다. 박 회장은 “현 MBC·KBS·YTN 사장은 모두 기자출신인 만큼 기자로서의 양심을 가지고 책임 있게 자신의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회엔 황대준 한국PD연합회장, 임대근 방송기자연합회장, 정연우 민주언론시민연합대표, 전규찬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가 참석했다.


양성희 기자 yang@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