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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노조 간부·조합원 '줄고소'

파업 48일째 노사 대화 답보상태

원성윤 기자  2012.02.08 16: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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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노조의 총파업이 2001년 45일간의 파업 기록을 깨고 8일로 48일째를 맞았으나 대화는 재개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사측은 노조 간부와 조합원에 대한 ‘줄 고소’를 이어가고 있어 사태는 더욱 꼬이는 양상이다.

사측은 지난달 20일 서울남부지검에 조상운 노조위원장과 부위원장 4명 등 총 5명을 불법파업과 업무방해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지난 3일에는 조민제 사장 자택 앞에서 집회를 진행한 조합원 11명에 대해 조 사장이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최삼규 경영전략실장은 “지금 노조는 임금 및 단체협약 결렬 문제가 아니라 사장 퇴진이 관심사”라며 “파업의 정당성도 훼손됐고 합목적성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노조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의 법률 자문을 받아 이번 고소사건을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사측은 노조가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판매국 등에 전보된 기자출신 사원들을 편집국으로 충원해 장기파업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편집국 한 기자는 “다른 기사 베껴 쓰기가 도를 넘을 정도로 우리 신문이 망가지고 있지만 경영진은 안일하게 대처해 안타깝다”며 “‘파업 이후에 신문이 더 잘 나온다’는 유치한 말만 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노사 대화는 답보상태다. 전국언론노조 국민일보 지부는 6일 성명에서 “회사 내부의 어떤 이해관계도 좋은 신문 만드는 일보다 우선될 수 없다”며 “신문이 갈수록 부실해지는 상황, 독자와의 약속을 46일이나 지키지 못한 상황을 방치하도록 정당화해줄 명분은 없다”고 사측에 대화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최삼규 실장은 “사장 퇴진 등 정치적인 구호가 없어야 노사대화가 가능하다고 대화 조건을 제시한 공문을 수차례 보냈지만 이런 개선 없이 노조는 대언론 선전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실장은 “파업 여파로 1월 광고매출이 전년대비 3억원이나 줄어들 정도로 경영이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