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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한반도'로 승부수

드라마·뉴스 등 신규 편성…첫 시청률은 기대 못미쳐

이대호 기자  2012.02.08 16: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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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조선 드라마 ‘한반도’ 포스터. (TV조선 제공)  
 
TV조선이 6일 대대적으로 편성을 변경하며 개국 후 첫 승부수를 던졌지만 시청률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는 평이다.

1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한 대작드라마 ‘한반도’가 새 편성의 선봉장이다. 한반도를 포함해 이번에 신설된 프로그램만 드라마 2편, 예능 2편, 교양 2편, 보도 6편 등 총 12편이다. TV조선 스스로 “이번 편성변경은 시청자 기대에 부응하는 좋은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라고 할 정도로 자체 제작 콘텐츠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대작드라마 투입에 맞춰 메인뉴스 시간을 옮기는 등 프라임 시간대(밤 8~10시) 편성도 과감히 변경했다. 밤 9시에 방송하던 메인뉴스 ‘9시뉴스 날’을 8시로 옮겼다. 메인뉴스에 이어 밤 9시에 드라마가 방송되고, 그 뒤를 ‘최박의 시사토크 판’이 잇는다.

TV조선은 이번 편성변경을 개편이 아닌 ‘본격 편성’으로 부르며 시청자 확보 등에 자신감을 보였다. 개국 후 지금까지 ‘부분 편성’만으로 버텼고 이제야 정면승부를 펼칠 조건이 갖춰졌다는 선언이다. TV조선 한 관계자는 개국 직후 “적절한 때를 기다려 준비된 한방을 날리기 위해 자원을 낭비할 수 없다”며 “충분한 워밍업을 한 후 2월에 전군(全軍)을 전진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결판은 드라마 ‘한반도’ 흥행 여부에서 난다는 데에 대해 안팎에 이견이 없다. 윤석암 편성실장은 “막대한 제작비는 물론이고 통일이라는 주제를 다룬 점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킬 것”이라며 “드라마 ‘한반도’ 성공을 통해 TV조선의 시청률과 인지도 상승은 물론 종편 전체에 대한 시청자들의 인식도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SBS 초기 안착에 ‘모래시계’가 했던 역할을 바라고 있지만 성공을 장담하긴 이르다. 한반도는 첫 방송이었던 6일 전국가구시청률(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1.649%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JTBC 드라마 ‘빠담빠담~’의 시청률 1.755%보다 낮았다. ‘종편 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이라는 의미를 부여했지만 2%대 시청률이라는 내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TV조선 한 관계자는 “한 편의 시청률에 일희일비할 일이 아니다”며 “블록버스터 드라마다운 면모를 보여준 만큼 화제가 되고 앞으로 시청률도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한 연예지 기자는 “대작다운 스케일은 인정하지만 스토리와 구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높아진 시청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고 평했다.

보도 프로그램 강화도 눈에 띈다. 사건사고 중심의 메인뉴스 ‘날’이 오후 8시에 배치되고, 뉴스 사각지대인 오후 3~5시에 와이드뉴스 ‘참’이 신설됐다. 뉴스와이드 참은 1부에서 정치이슈를 다루고 2부에서는 증시 마감 시황과 부동산, 금융, 경제정책 등 경제의 흐름을 짚는다. 6일 첫 방송 시청률은 같은 시간대 MBN의 ‘뉴스M’과 JTBC ‘박성태의 사사건건’에 미치지 못했다.

한편 채널A도 3월 봄 개편을 앞두고 개편 폭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당초 개국특집으로 기획됐다가 미뤄졌던 50부작 드라마 ‘인간 박정희’는 봄 개편에도 투입되지 못한다. 채널A 한 관계자는 “대본과 연기자 캐스팅 등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며 “제작과 방송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