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사장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파업 중인 MBC노동조합이 파업 닷새째를 맞아 거리로 나가 시민들을 만났다. MBC노조는 3일 오후 명동예술극장 앞 거리에서 ‘죽은 MBC를 위한 노제’를 지내고, 공영방송 MBC를 다시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을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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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노동조합이 파업 닷새째인 3일, 명동 거리로 나가 대국민 선전전을 벌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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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하 위원장은 이날 추도문을 통해 “몰락한 MBC에 종언을 고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MBC가 괴물이 되어버렸다”고 탄식하며 “오늘의 죽음을 통해 공영방송 MBC가 더 맑은 영혼과 건강한 육신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공영방송 MBC’ 운구 행렬은 명동 입구에서 명동성당까지 이어졌다. 300여명의 MBC노조 조합원들은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겠습니다’라고 쓰인 펼침막을 들고 운구를 따랐다. 명동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이들의 행렬에 관심을 보이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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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노조 조합원들이 '공영방송 MBC' 운구를 따라 명동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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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들은 시민들 앞에서 사죄와 함께 다짐의 뜻을 전했다.
“‘입’보다 ‘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돌이켜보니 우리가 먹는 밥은 다 국민에게 빚진 것이더라. 이젠 부채를 청산할 때다. 국민이 준 ‘입’으로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자.”
-경영부문 조합원
“오랫동안 꿈꾸던 MBC에 입사해 기뻤고, 축하도 많이 받았다. 그런데 누군가 ‘MBC는 다 좋은데 사장이 김재철인 게 옥의 티’라고 하더라. MBC라는 ‘옥’에서 김재철이라는 ‘티’를 없앨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새내기 조합원
“‘남극의 눈물’을 찍고 돌아와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남극은 얼마나 춥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돌아와 보니 남극보다 더 추운 방송환경이 기다리고 있었다. 남극에서 놀랐던 사실 하나는 그곳에도 봄이 온다는 것이었다. 우리에게도 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남극의 눈물’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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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어린 아이가 'MBC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겠습니다'라고 쓰인 펼침막을 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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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하 위원장은 “이번 주는 ‘사과의 주간’이었다”면서 “다음 주부터 더 가열차게 투쟁해 빨리 현장으로 돌아가 공영방송을 정상화 하자”고 말했다.
천정배 민주통합당 의원도 이날 노제 현장을 지지 방문해 “이 싸움은 정당하고 정의롭다”면서 “반드시 승리하리라 믿는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