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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사장, 방문진 업무보고 불참

"노조와 충돌 우려" 이유

김고은 기자  2012.02.01 22: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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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로부터 퇴진 요구를 받고 있는 김재철 MBC 사장이 1일 예정됐던 방송문화진흥회 업무보고에 나타나지 않았다. 김재철 사장은 당초 이날 오후 3시 열리는 방문진 이사회에 참석해 업무보고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노조의 물리력 행사가 예고된다는 이유로 불참 의사를 통보하고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때문에 1일과 2일로 예정됐던 MBC 업무보고는 시작도 못한 채 연기됐다. 방문진 이사회는 이날 논의 끝에 현재 MBC노조가 파업 중인 만큼 당분간 상황을 지켜본 뒤 업무보고를 진행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일부 이사들이 추진 중이던 김재철 사장 해임안 제출도 당분간 유보된 상태다. 한상혁 이사는 “현 MBC 사태에 대한 김 사장 본인의 입장을 듣는 게 먼저”라며 아직은 해임안 제출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다.



   
 
  ▲ MBC노조 조합원들이 1일 오후 방문진 앞에서 김재철 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이날 김 사장의 업무보고 불참에 대해서는 이사회 전체가 “부적절하다”며 유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이사는 “불참 이유로 제시한 것 자체가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며 “노조와 물리적 충돌이 예상된다고 했는데, 책임 있는 경영진이라면 피하지 말고 돌파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그런 태도 자체가 MBC의 엄중한 상황을 안이하게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MBC노조 조합원 300여명은 이날 이사회가 열리기 전부터 방문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했다. 이날로 총파업 사흘째를 맞은 노조는 “우리의 목적은 공영방송 MBC를 정상화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MBC를 망가뜨린 김재철 사장의 퇴진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