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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입장 불변에 복직운동 수위 상승

YTN 해직사태 국면 전환

장우성 기자  2012.02.01 13: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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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TN 노조가 배석규 사장 연임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는 가운데 김종욱 노조위원장(오른쪽)이 서명지에 서명하고 있다.(YTN노조 제공)  
 
YTN 해직기자 복직 문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그동안 대외적 활동을 자제했던 비대위와 노조가 복직운동의 수위를 한 단계 올리는 한편 사측도 강경한 입장을 천명하고 맞대응에 나설 태세다.

비대위와 노조는 그동안 배석규 사장의 입장 변화를 호소해왔으나 지난 25일 배 사장이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들과 면담에서 “대법원 판결 전 조치 불가”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자 대외적 활동을 강화하고 사장 연임 반대 운동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노조가 ‘CCTV 인권침해’ 논란에 대한 법적대응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해직기자 6명도 30일부터 요일별로 돌아가며 점심 피케팅시위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83.9%가 반대한 배 사장 연임에 대한 노조원 설문조사 결과 공개나 연임 반대 서명운동 전개, 사장추천위원회 구성 촉구 역시 설득만으로는 사태 해결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공개적으로 해직기자 복직을 촉구하는 등 정치권의 관심도 재개되는 모양새다. 비대위의 한 관계자는 “사회 지도층 인사들에게 복직의 정당성을 계속 알리고 있다”며 “예전보다 반응이 더 좋다. 여권 인사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사측도 연일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하는 등 물러설 기미가 없다. 이례적으로 ‘회사 성명’ 형태로 노조와 비대위를 비판하는가 하면 간부급 사원으로 구성된 ‘선임사원협의회’도 성명전에 가세하는 등 맞불놓기에 나섰다. 사측을 고발한 노조 집행부에 “강력한 법적 대응”을 천명해 무더기 징계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 사추위 문제도 부정적이다. 사측의 한 관계자는 “사장 선출은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할 일이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내 일부에서는 “이 시점이 좀 더 정교한 해결책이 제시돼야 할 때”라는 주장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전원 복직과 함께 꼭 이뤄야 할 것은 사내 상처를 치유하는 일이라는 설명이다. 

YTN의 한 중견 사원은 “3년 넘게 해직의 상처가 누적되다보니 회사 내부에 거의 증오에 가까운 감정의 골이 파여 있다. 채널도 완전히 단절된 상태”라며 “누구든 YTN이 좋은 방송사가 돼야 한다는 대의명분에 반대할 사람은 없다. 노든, 사든 정치력을 갖고 숨통을 틀 수 있는 치밀한 솔루션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