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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파문, 최시중 사퇴해야"

언론노조, 방통위 앞 기자회견

김고은 기자  2012.01.27 15: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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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최측근의 뇌물수수 의혹에 이어진 ‘돈 봉투’ 살포 파문으로 강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언론·시민단체들은 각종 의혹과 추문에 휩싸인 최 위원장은 더 이상 방통위의 수장으로 있을 자격이 없다며 자진 사퇴와 진실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26일 아시아경제는 2009년 당시 국회 문방위 소속 의원 보좌관의 말을 빌려 “최시중 위원장이 정용욱 방통위 정책보좌역을 통해 500만원이 들어 있는 돈 봉투를 건넸다”고 보도했다. 특히 돈 봉투를 전달한 시점이 미디어법이 국회를 통과한 직후여서 그에 대한 사례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최 위원장의 ‘양아들’로 불리는 정용욱 전 정책보좌역의 뇌물수수 의혹에 ‘돈 봉투’ 사건까지 더해지며 최 위원장은 사면초가에 놓이게 됐다. 전국언론노조와 조중동방송퇴출무한행동은 27일 방통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위원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 언론노조와 조중동방송퇴출무한행동이 27일 오후 1시 30분 방통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시중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최 위원장이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자신이 모든 의혹의 몸통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하는 것”이라며 서둘러 방통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종편 돈봉투’, 정연주 전 KBS 사장 해임, 언론장악과 조·중·동 종편 특혜 등을 거론하며 “최시중 위원장은 이미 한참 전에 물러났어야 했다”고 일갈했다. 이 위원장은 “그가 부끄러움을 알고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는 인간이라면 무릎 꿇고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참회해야 한다”면서 “머지않아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규찬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는 “최시중 위원장이 뜨는 모든 자리에 불법과 탈법, 추문과 의혹만 남아 있다”며 “공영방송을 탄압하고 언론 자유를 말살한 모든 퇴행을 말살하고 정리할 시간이 왔다”고 말했다.

언론노조는 “최 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순간 각종 부패와 비리가 봇물처럼 터져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언론노조는 다음달 2일부터 매주 목요일 방통위 앞에서 최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탁종열 조직국장은 “이번 촛불문화제는 대선이 끝날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대선이 끝난 직후엔 ‘이명박과 최시중 감옥 보내기 운동본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