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자들이 뉴스의 공정성을 추락시킨 보도책임자들의 문책을 요구하며 25일부터 제작거부에 돌입한 가운데, 언론학자들도 MBC 보도의 공정성이 이전보다 후퇴했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가 언론 관련 학과 교수 1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김재철 사장 체제의 현재 MBC 보도가 공정성 면에서 이전보다 못해졌다는 평가가 63%에 달했다. MBC 보도의 신뢰성 역시 68%가 이전보다 나빠졌다고 답변했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었던 사안들에 대한 MBC 보도는 공정성과 신뢰도 측면에서 모두 낙제점을 면치 못했다. 한미FTA 비준안 처리 보도에 대해서는 무려 79%의 응답자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고, MB 측근 비리 의혹 보도와 MB 내곡동 사저 의혹, 서울시장 보궐선거 보도에 대해서도 약 70%가 문제 있다고 평가했다.
MBC 보도가 이전보다 후퇴했거나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선 응답자의 70%가 ‘친정부 성향의 간부들에 의한 보도통제’를 꼽았다. ‘MBC 기자들의 자질 결여’라는 응답은 14%, ‘뉴스의 형식과 구성의 구태의연함’을 꼽은 응답자는 6%였다.
때문에 설문에 참가한 교수들 10명 중 8명은 향후 MBC가 총선과 대선을 공정하고 믿을 수 있게 보도할 수 있을 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잘 할 것’이라는 응답은 18%에 불과했다.
방송사 별 공정성 조사에서도 MBC는 KBS는 물론 YTN에도 크게 밀리는 굴욕을 당했다. 교수들은 가장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방송사로 YTN을 꼽았다. YTN은 무려 43%의 지지를 받아 2위의 KBS(14%)와 2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MBC는 9%, SBS는 8%의 지지만을 받았다.
이번 조사는 MBC노조가 한길리서치에 의뢰,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언론 관련 학과 교수 100명을 상대로 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9.8%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