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권 독립 문제를 놓고 기자 해직에 이른 부산일보 사태 해결에 ‘빨간불’이 켜졌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수재단 환원과 부산일보 문제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정수재단은 노조가 요구했던 사장추천위원회 구성 합의 준수를 거부하고 새 사장을 임명했다. 부산일보 노조는 재단이 임명한 사장을 인정할 수 없다며 출근저지투쟁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19일 출입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정수장학회는 이미 사회에 환원됐으며 나와 관계가 없다”면서 부산일보 노조의 요구에 대해서도 “내가 주인이 아니기 때문에 요구 자체가 말이 안된다. 부산일보 편집권은 100% 독립돼 있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사장추천위 구성 문제 등 사장 선임 문제도 “재단 이사진과 부산일보 관계자들이 결정해야 한다”며 자신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정수재단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부산일보 새 대표이사 사장에 이명관 기획실장을 임명했다.
이에 전국언론노조 부산일보지부는 “재단이 일방적으로 선임한 사장과 임원진을 인정할 수 없다”며 20일 이명관 신임 사장의 출근을 저지했다.
노조는 또 신임 사장이 인사를 강행하면 사령장을 반납하는 등 경영권 불인정 투쟁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편 전국언론노조는 20일 전국 24개 시.군, 50여곳의 주요 역사와 터미널에서 정수재단 사회 환원과 부산일보 편집권 독립을 촉구하는 전국 동시다발 1인 시위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