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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부장급 기자들도 "인사 쇄신" 촉구

24~27기 보직부장.논설위원 성명

김고은 기자  2012.01.13 15: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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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평기자들이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제작거부를 결의하고 나선 가운데, MBC 부장급 기자들까지 이들의 투쟁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서 주목된다.

20년차 이상으로 현재 보직부장과 논설위원 등을 맡고 있는 24~27기 기자들은 기명 성명을 발표하고 뉴스 파행에 따른 보도부문의 인적 쇄신과 박성호 기자회장,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에 대한 징계 철회를 촉구했다.


   
 
  ▲ MBC 기자들이 12일과 13일 보도국과 1층 로비에서 뉴스 파행에 따른 쇄신 인사를 촉구하며 침묵 시위를 벌였다. (사진=MBC노조)  
 
보도부문 24기 박태경·송요훈·송형근·이보경·임대근 기자는 12일 성명을 내고 “자성과 쇄신을 요구하는 후배기자들의 요구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동의한다”면서 “사장과 보도책임자들은 후배들의 절규를 더 이상 외면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즉각적인 인사쇄신 △공정하고 균형 있는 뉴스 △두 기자회장에 대한 징계위 회부 철회를 요구하며 “즉각 실현되지 않을 경우 후배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24기는 1987년 MBC에 입사한 25년차 기자들로, 보직부장을 맡고 있거나 이미 지냈고 현재 논설위원 등을 맡고 있다.

25기 황외진, 양찬승 기자도 사내 뉴스시스템 게시판에 글을 올려 “우리의 뉴스가 5공식 뉴스, 거의 전두환 시대의 뉴스로 전락했다는 비판은 근거가 있다”며 “사장과 보도본부장, 보도국장은 후배들의 아우성과 울분에 귀를 기울여 합당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했다.

26기 박성제·박준우, 27기 안형준 기자도 성명을 통해 “불공정 왜곡 편파 보도를 바로잡고 그동안 파행의 책임을 묻기로 한 기자회 비상총회의 결의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늘의 위기는 최근 며칠 사이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소통부재와 일방통행, 불신과 갈등을 키워온 지난 1년간 리더십의 누적된 결과물”이라고 꼬집으며 “두 보도책임자는 기자회 비상총회의 결의를 존중해 거취에 대한 결단을 내리는 것으로 공정방송 회복을 위한 기자들의 요구에 최소한의 화답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MBC 기자회는 “24, 25, 26기는 입사 20년차 이상의 부장급 기자들”이라며 “일부 부장급 기자들은 ‘성명이 급하게 준비돼 이름을 미처 올리지 못했지만, 기자회의 행동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뜻을 개별적으로 밝혀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MBC 기자들은 12일에 이어 13일 오전에도 보도국과 방송센터 1층 로비에서 보도책임자들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며 침묵시위를 벌였다. 이틀간의 시위에는 취재기자와 카메라기자 100여명이 참여했다. 박성호 기자회장은 “불신임 투표에서 보여줬던 보도부문 평기자들의 뉴스 쇄신에 대한 절실한 바람을 침묵시위를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우리가 99%이고 불신임 대상이 된 보도 책임자들이 1%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