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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사장 심판. 탐사보도팀 부활"

콘서트로 열린 KBS 새노조 출범식

김고은 기자  2012.01.12 17: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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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 노조) 2기 집행부가 공식 출범했다. 김현석 위원장과 홍기호 수석부위원장을 위시한 2기 집행부는 12일 여의도 KBS 라디오 공개홀에서 출범식을 열고 2년간의 힘찬 투쟁을 다짐했다.

이날 출범식은 토크 콘서트 형식을 도입, 시종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포크가수 ‘자전거 탄 풍경’은 ‘집행부에게’라는 개사곡을 선사했고, 신-구 집행부는 이임사와 취임사를 발표하는 대신 KBS 토크쇼 ‘승승장구’ 형식을 빌려 지난 소회와 앞으로의 각오를 주고받았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2기 집행부가 12일 여의도 KBS 라디오 공개홀에서 출범식을 갖고 2년 간의 임기를 공식 시작했다. 신-구 집행부가 토크쇼 '승승장구'를 진행하는 모습.  
 
‘입사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언제냐’는 질문에 김현석 위원장과 홍기호 부위원장은 한 목소리로 2008년 8월 8일을 꼽았다. 이날은 정연주 전 KBS 사장이 부실 경영 등을 이유로 강제 해임된 날이다. 김현석 위원장은 “KBS 심장부에 경찰이 들어왔던 그 날을 결코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해 KBS 사원행동 공동대표로 정연주 사장 해임 반대 및 이병순 사장 선임 반대 투쟁을 이끌다 파면 당하기도 했다.

‘나에게 쓰는 편지’ 코너에선 홍 부위원장은 “앞으로 2년간 우리에게 중요한 기회들이 오도록 만들고, 기회가 왔을 때 반드시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번엔 졌지만 이번엔 이길 것”이라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이날 출범식엔 축사를 위해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홍세화 진보신당 대표 등 정치인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들은 축하인사 대신 따끔한 충고로 새 집행부의 앞날을 격려했다.

권영길 통합진보당 의원은 “오늘은 국회의원이 아닌 (언론노련) 초대 위원장으로서 왔다”면서 “제대로, 똑똑히 하라”고 당부했다. 권 의원은 “김진숙의 희망버스와 그 앞에서 지상파 카메라들이 당했던 수모를 기억하라”면서 “정말 제대로 해주길 기대하며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홍세화 대표는 ‘긴장’과 ‘균형’을 강조하며 “이성으로 비관하더라도 의지로 낙관하라”는 그람시의 명언을 전했다.

한편 새 노조 2기 집행부는 “공정방송을 실현하고 인사전횡 등 왜곡된 KBS를 바로잡겠다”며 △김인규 사장 심판 △탐사보도팀 부활 △‘추적60분’ 콘텐츠본부 복귀 등을 중점 사업으로 밝혔다. 첫 시작은 고대영 보도본부장과 박갑진 시청자본부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다. 새 노조는 KBS노동조합(구 노조)과 공동으로 취임 후 1년이 경과한 고대영, 박갑진 본부장을 대상으로 불신임 투표를 실시한다. 이번 투표는 12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며 투표 결과에 따라 양 노조는 김인규 사장에게 후속 인사 조치를 요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