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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한나라 비대위원 MBC 출연 거부

뉴스투데이 박성호 앵커 교체 이유

김고은 기자  2012.01.11 16: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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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한나라당 비대위원(뉴시스)  
 
MBC가 보도본부장 및 보도국장 불신임 투표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박성호 기자회장을 ‘뉴스투데이’ 앵커에서 전격 경질한 것과 관련해 여권 인사도 이를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에 따르면 김종인 한나라당 비대위원은 10일 오전 ‘뉴스투데이’에 출연키로 했다가 앵커 교체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출연을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종인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7시쯤 여의도 MBC에 도착했지만, 도착 직후 앵커 교체 사실을 전해 듣고 그대로 발길을 돌렸다.

김 비대위원은 “나를 섭외한 것은 박성호 앵커이다. 더구나 이런 식의 앵커 교체는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출연 거부 이유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MBC노조는 “강경 대응을 통해 어떻게든 내부 비판의 목소리를 잠재우려는 회사의 행태에 전혀 공감하지 못한 것”이라며 “회사의 어이없는 강경 대응은 심지어 여권 인사로부터도 냉소를 받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꼬집었다.

김 비대위원의 출연 거부로 이날 ‘뉴스투데이’는 큐시트를 긴급 수정, 예정에 없던 리포트를 네 꼭지나 방송해야 했다. 당초 ‘뉴스투데이’는 이날 김 비대위원을 출연시키고 다음 주에는 민주통합당 측의 인사를 출연시킬 예정이었다.

앞서 지난 6일 MBC 기자회는 전영배 보도본부장과 문철호 보도국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진행해 가결시키고, 두 보도책임자가 뉴스 파행의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MBC측은 “사내 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행위”라며 사규에 따른 관련자 징계 방침을 밝히고 박성호 기자회장을 9일 ‘뉴스투데이’ 앵커에서 전격 경질하는 한편 양동암 영상기자회장과 함께 인사위원회에 회부했다.

한편 MBC노조는 10일 긴급 서울 대의원대회를 열고 김재철 사장 퇴진 투쟁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노조는 김재철 사장이 공정방송협의회 개최와 문제인사 교체 요구를 거부하는데 대해 “조합 죽이기”라고 규정하며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위한 총파업에 조합의 명운을 걸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MBC뉴스를 바로 세우기 위한 보도부문 기자들의 투쟁에 무한 지지를 보낸다”며 “앞으로 기자들의 투쟁 상황을 고려해 총파업 찬반투표를 당기는 등 조합의 투쟁 수위를 조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