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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복직! 당장 복직!"

YTN 해직자 복직 비대위 출범

장우성 기자  2012.01.11 15: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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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렌즈마저 얼려버린 강추위 속에 YTN 해직자복직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을 선언했다.

YTN 해직자복직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이교준 김종욱․비대위)는 11일 오전 서울 남대문 YTN타워 후문 앞에서 출범식을 열고 사측에 2008년 10월 해직된 노종면 우장균 현덕수 조승호 권석재 정유신 기자의 즉각 복직을 촉구했다.



   
 
  ▲ 11일 서울 남대문 YTN타워 후문에서 열린 YTN 해직자복직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노종면 전 노조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유신, 노종면, 우장균, 권석재 기자.  
 

참석자들은 "지금 복직! 당장 복직!"이라고 쓰인 손팻말을 흔들며 열기를 과시했다.

비대위는 ‘복직의 깃발을 당당히 치켜든다’는 이름의 출범선언문에서 “기나긴 고민과 망설임이 서슬퍼런 현실을 회피하기 위한 핑계에 불과했음을 깨달은 지금 움츠렸던 마음과 지쳤던 어깨를 다시 펴고 주먹을 불끈 쥐어본다”며 “그리고 여기 ‘복직의 깃발’을 치켜들며 한마음 한뜻으로 모였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우장균, 조승호, 노종면, 현덕수, 권석재, 정유신을 즉각 복직시켜라”며 “이들의 복직은 멈춰선 언론자유와 공정방송을 향한 출발선이요. YTN의 화합과 대도약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의 대명제는 한가지, ‘복직’이고 우리의 적은 오직 분열, 서로에 대한 원한과 증오 뿐”이라며 “무거운 마음과 앙금을 털어내고 한목소리로 어깨선을 맞춰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자”고 했다.

김종욱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그동안 오랫동안 기다렸다”며 “회사는 대법원 판결까지 또 기다리겠다고 하지만 그 이전에 우리 스스로 복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6명의 해직자 중 노종면, 우장균, 권석재, 정유신 기자가 참석했다.

노종면 기자는 “여러분을 믿고 꿋꿋이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우장균 기자는 “지난해로 한국기자협회장 임기를 마치고 좀 쉬려 했으나 이 자리에 다시 섰다. 쉴 팔자는 아닌 것 같다”며 “희망펀드의 주주들께서 부르신다면 언제든지 오겠다”고 말했다.

해직 전 돌발영상 제작을 맡았던 정유신 기자는 “빨리 복직해서 ‘나꼼수’의 독주체제를 무너뜨리고 싶다”며 “그런 날이 어서 오도록, 엄동설한에 이렇게 동료들이 고생하지 않도록 여러분들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강택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김현석 KBS 새노조 위원장, 이윤민 SBS노조 위원장, 구용회 CBS노조 위원장, 조봉기 OBS노조 위원장, 박태준 한국방송광고공사 노조 사무국장도 출범식에 참여했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YTN의 투쟁은 1970년대 동아 조선투위 이후 가장 장엄한 투쟁이었다”며 “봄이 멀지 않았다. 지금 당장 복직하자고 선언한 순간 마음의 봄은 이미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교준 공동위원장은 출범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배석규 사장이 지난해 종무식에서 ‘회사 내부의 상처를 치유하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듯이 경영진은 비대위의 취지에 동의하고 6명 복직에 앞장서야 한다”며 “시간이 지나면 해직 문제 해결을 통해 YTN의 화합과 도약을 바라는 우리의 진정성이 받아들여 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대위는 이날 점심부터 해직자 즉각 복직을 요구하는 무기한 피켓시위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