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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자들 보도본부장·국장 '불신임'

불신임률 기자회 86%, 영상기자회 90%

김고은 기자  2012.01.09 14: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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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자들이 ‘편파 뉴스’와 ‘경쟁력 약화’의 책임을 물어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영배 보도본부장과 문호철 보도국장은 MBC 기자들이 최근 실시한 불신임 투표에서 압도적인 의견으로 불신임을 받았다.

MBC 기자회는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진행한 결과 불신임 의견이 86%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지난 6일 하루 동안 진행한 불신임 투표에는 기자회 소속 29기 이하 평기자들 135명 가운데 125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108표가 불신임 표를 던졌다. 신임 의견은 9표, 기권은 8표로 조사됐다.


   
 
  ▲ MBC노조가 9일 여의도 방송센터 1츨 로비에서 공정방송 복원 및 김재철 사장 퇴진을 위한 농성에 돌입했다.  
 
MBC 영상기자회가 지난 7~8일 실시한 불신임 투표에선 불신임 의견이 90%로 더 높게 나타났다. 영상기자회는 지난 6일 긴급 기수별 대표 모임을 갖고 투표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 투표에는 28기 이하 평기자들 40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36명이 불신임 의사를 나타냈다. 신임 의견은 1표에 불과했다.

MBC 영상기자회는 또 이날 성명을 내고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MBC뉴스의 경쟁력을 살리고 국민의 신뢰를 찾을 방법은 간단하다. MBC뉴스가 지난 몇 년간 벌여 온 잘못들을 진실로 사과하고 깊은 반성을 통해 국민과 시청자가 알고 싶고 보고 싶은 뉴스를 만들면 되는 것”이라며 “그 첫걸음으로써 지금의 상황을 만들어 온 데 가장 큰 책임을 가진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의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도 “MBC 재건을 위한 종결투쟁”을 선언하고 9일부터 여의도 방송센터 1층 로비에서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농성에 돌입했다.

한편 MBC 사측은 기자회 등이 실시한 불신임 투표에 대해 9일 회사 특보를 통해 “명백히 사규를 위반하는 행위”라며 “사규에 따라 관련자를 엄정하게 징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