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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노조 "김학인 이사 석고대죄 물러나라"

받통위 뇌물 혐의 구속 관련

김고은 기자  2012.01.04 11: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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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이 EBS 이사로 선임되는 과정에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측근에 억대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구속된 사건과 관련해 EBS노조가 김학인 이사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언론노조 EBS지부는 4일 성명을 내고 “공영방송 EBS 이사로서의 품위를 망각한 채 공적 직위를 이용하여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범죄를 자행함으로써 신년 벽두부터 기관의 명예와 구성원들의 자존심에 커다란 상처를 입힌 김학인 씨의 행태에 경악하며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반사회적 파렴치범 김학인 씨는 국민과 EBS의 모든 구성원 앞에 석고대죄하고 이사직에서 당장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김학인 한예진 이사장은 240억 여원을 횡령하고 50억여 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3일 검찰에 구속 수감됐다. 김 이사장은 또 지난 2009년 9월 EBS 비상임 이사에 선임되는 대가로 최시중 위원장 측에 억대 금품을 건네고 현재 EBS의 방송제작 및 송출시설이 가동 중인 한국교육개발원(KEDI) 소유의 부지와 건물을 매입하는 과정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시중 위원장이 개입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EBS노조는 “검찰은 방통위와 최시중 위원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해야 할 것이며, 제기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최시중 방통위원장도 응당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또 “현재 EBS는 이사 9명과 사장 및 부사장, 감사를 모두 방통위에서 임명하는 기형적인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이 같은 지배구조 하에서는 EBS 이사 선임을 대가로 한 방통위와의 검은 뒷거래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금번 김학인 이사의 비리관련 구속을 계기로 EBS의 공적 책임을 보다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독립적 이사회 구성 및 이사 자질 검증 시스템 도입 등 향후 EBS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부와 정치권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사 선임과 관련해 ‘공영방송 이사 추천위원회’ 추천을 거쳐 사회 각 분야별 대표성과 도덕성 및 자질을 검증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함으로써 공영방송 EBS가 정치적 중립성 및 사회적 다양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