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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이 젊어진다" 창조적 파괴 지속

[언론사 대표 신년사⑭]한국경제 김기웅 대표이사

이대호 기자  2012.01.02 17: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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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웅 한국경제 대표이사  
 
한국경제 김기웅 대표이사는 2일 시무식 연설에서 2011년의 성과를 짚으며 새해의 희망을 강조하고 변화를 주문했다. 지난해 종편 출범으로 인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흑자를 기록한 것을 언급하며 이를 비효율을 제거한 생산성 향상 덕으로 돌렸다.

김 대표이사는 “신문이 젊어졌다는 얘기도 듣고, 선명한 주의주장도 하기 시작했다”며 “이미 우리는 혁신에 눈 뜨기 시작했다”고 지난해를 평가했다. 그는 이 성과를 이어 올해 ‘창조적 파괴’와 ‘고정관념 탈출’을 시도할 것을 기자들에게 역설했다.

올해 한경의 중점 사업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뉴미디어 시대에 대한 대응이다. 김 대표이사는 “지금도 방송과 모바일 등 강한 한경을 만드는 작업은 진행 중이지만 더 신경을 써야 한다”며 “이 자리에서 다 말할 수 없지만 몇 가지 복안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새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기자들의 아이디어를 구한다. “아이디어가 채택됐을 때는 정말 뜻밖의 큰 포상을 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기자들이 낸 아이디어에 회사와 개인이 공동출자해서 새로운 회사를 만들 생각도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이사의 뜻.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어제 그제 밤 좋은 꿈들 꾸셨나요? 용꿈 꾸신 분 있으신가요? 사장 꿈 꾸신 분은 혹시 안계십니까? 사장 꿈 꾼 분 있으면 대박 나실 겁니다. 제가 바로 흑룡입니다. 여러분 사장 꿈을 꾸신 분들은 좋은 일 많을 것입니다.

오늘 저는 시무식에서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물론 희망 얘기하기엔 여건이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디어 환경의 불확실성은 지난해도 느꼈고 올해도 여전합니다. 그러나 저는 희망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신감을 지난해 확인했습니다. 다들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우리는 과거의 어떤 해 못지않은 경영 성과를 냈다고 자부합니다.

정말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가 낸 실적이 새해에도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3월 취임했을 때 그때도 저는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는다. 희망을 이야기하자”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그 때 회사를 둘러보고 느낀 솔직한 감정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1~2월 회사 수입이 많이 떨어져 있었고 3월말 결산하고 보니 역시 적자규모가 컸습니다. 더구나 건물 몇 개 층은 비어있었습니다.

그 때 제가 “더 이상 영광은 없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제가 무슨 영광을 더 바라겠습니까. “이제는 고통과 고뇌를 감내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곧장 자의라기보다 타의에 의해 생산성 높이기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생산성 무척 높아졌습니다. 제 생각에 회사 구석구석에 있던 비효율 중 70%는 제거됐다고 봅니다. 나머지 30%는 우리가 올해 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 신문은 혁신포럼을 하는 등 혁신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매체입니다. 하지만 정작 신문이 혁신하자는 의지가 있었는가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혁신에 관한 것을 해 보려고 애썼습니다. 아시다시피 지난 5월에 혁신보고대회를 여는 등 아이디어를 모으는 행사들을 열었고 그 결과 실질적인 성과를 냈습니다.

그 동안 회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미뤄왔던 투자는 과감히 단행했습니다. 장래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는 것은 수지에 악영향 끼쳐 미룰 수도 있었지만 결국 투자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올해도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투자는 할 것입니다.

지난 해 투자한 대표적인 사례로 CTS와 CTP를 들 수 있습니다.

편집국에서는 경찰 팀을 신설했습니다. IB팀도 만들었습니다. 길게 보면 이 두 팀이 사세를 확장시키고 더 큰 일을 해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과감하게 투자한 것입니다.

품질혁신과 컨텐츠 혁신에도 힘을 썼습니다. 그러나 컨텐츠는 아직 더 노력해야겠지만 많이 바뀌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신문이 젊어졌다는 얘기도 듣습니다. 선명한 주의주장도 하기 시작했습니다. 과거에도 했지만 머뭇거리는 경향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의주장이 선명해지면서 한국경제신문은 여러 곳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우리가 만족하기엔 이릅니다. 새해의 여건은 좋지 못하다고 합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광고시장은 상황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흑자를 낸 것입니다. 새해에도 여건이 나쁘다고 하지만 그래도 희망을 믿습니다. 분명히 잘될 것입니다.

생산성은 더 높아질 것입니다. 이미 우리는 혁신에 대한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그런 점을 분명히 느낍니다. 우리 회사를 앞으로 더욱 더 따뜻하고 일할 만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노력도 함께 필요합니다.

지난해 성과급은 200% 밖에 지급못했습니다. 당초 약속한 만큼 못드린 점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약속드립니다. 올해는 목표한 성과를 낸다면 반드시 약속한 만큼 드리겠습니다. 올 설 추석 때도 성과급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들께 당부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흔히 창조적 파괴를 해야 한다는 얘기를 합니다. 우리가 이걸 해야 합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고정관념을 버려봅시다. 시무식도 매년 18층에서 사장과 임원은 상단에 있고 사장이 한마디 하고 악수하는 시무식 바꿔 봅시다. 신입사원에게 희망의 노래를 하게 한다든지. 뭐든지 바꿔봅시다. 지난해에도 바꿨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낸 것입니다. 올해는 일하는 방식을 모든 국이 바꿔보는 해가 됐으면 합니다.

아울러 빼 놓을 수 없는 게 있습니다. 뉴미디어 시대에 대한 대응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물론 지금도 방송과 모바일 등 강한 한경을 만드는 작업은 진행 중이지만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새 성장 동력을 찾는 작업도 계속해야 합니다. 지난해에도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약간의 성과 냈습니다만 이러한 노력이 올해에도 지속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 연초부터 아이디어를 구하는 행사를 계속 진행 할 것입니다.
임진년이 흑룡의 해죠? 제가 흑룡입니다. 흑룡은 비상과 희망입니다. 올해 우리 비상해봅시다. 비상하는 원년을 만들어 봅시다. 자신감을 가집시다. 누구든 덤벼보라는 자신을 가져 봅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