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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이강택 위원장 사퇴하라"

"미디어렙 1공1민 포기…MBC 일방적 희생 강요"

김고은 기자  2011.12.28 18: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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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렙 법안을 둘러싼 논란이 급기야 언론노조 내부의 분열 사태로 치닫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28일 민주통합당이 ‘1공영 다민영’ 체제를 기본으로 한 여야 합의안을 연내 처리하기로 당론을 모으자 “모든 책임은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에게 있다”고 강하게 반발하며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MBC노조는 “한 회원사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함으로써 파국을 가져온 이강택 위원장의 이번 행태는 이미 위원장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것”이라며 “이강택 위원장 체제의 언론노조와는 더 이상 함께 갈 수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MBC노조는 28일 오후 성명을 통해 “언론노조는 당초 ‘1공1민’의 미디어렙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MBC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들도 이 체제만이 조중동 종편 방송 같은 약탈자를 규제해 미디어 시장의 공영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적극 지지했다”면서 “그런데 이강택 위원장은 군소방송사들을 위한다는 미명 하에 갑자기 미디어렙 문제를 ‘밥그릇 싸움’으로 변질시켰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강택 위원장을 향해 “미디어렙 법안을 무조건 연내에 통과시켜야 한다며, 대의를 버리고 한나라당이 제시한 법안을 무조건 받도록 민주당을 압박했다”고 비판하면서 “한나라당의 반대로 조중동 종편 방송을 렙에 묶지 못하고 SBS의 자사 렙 설립을 막지 못하자, ‘1공1민’을 위해 함께 싸우던 동지인 MBC를 향해 갑자기 칼을 돌려 꽂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민주통합당에 대해서도 “즉각 야합을 철회하고 미디어렙 법안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민주당의 오늘 야합 결정으로 미디어 생태계의 파괴는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같은 ‘야합’의 선두에 김진표 원내대표와 노영민 수석부대표가 있다. 그리고 전병헌 의원을 비롯한 문방위 위원들이 이들을 뒷받침했다. 우리는 이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이어 “김재철 사장을 비롯한 MBC 경영진 역시 이번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민주통합당이 군소방송 보호를 미명으로 한나라당과 야합을 하려는 즈음에 난데없이 독자적인 렙을 만들겠다고 선언함으로써 민주당의 야합에 명분을 실어주었다”며 “김재철 사장 본인이 스스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