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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법조인 등 622명 종편 취재 거부

"불시청·불매·불참여 '3불 운동' 전개"

김고은 기자  2011.12.22 15: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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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불참여는 권력의 불법과 위법을 거부하는 국민의 불복종 선언이다.”

종합편성채널에 대한 불참여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진보적인 사회원로들에 이어 교수·법조인·문화예술인 600여명도 일체의 취재 및 인터뷰를 거부하는 종편 불참여를 선언했다. 이들은 조·중·동 종편을 “언론 장악의 결정판이자 방송 관제화의 완결판”으로 규정하며 “부정한 특권층의 장기집권의 도구인 조·중·동 종편에 참여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종편 불참여 선언에는 민교협, 민변, 한국작가회의, 민예총, 언론노조 등 10여개 단체에서 622명이 참여했다. 이들 단체는 22일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중·동 종편은 위헌·위법한 날치기로 탄생한 ‘불법방송’이요, 99% 국민의 여론을 외면하고 1% 특권층만을 감싸고도는 ‘공해방송’”이라고 규탄하며 종편을 상대로 한 ‘3불(불시청·불매·불참여) 운동’을 결의했다.


   
 
  ▲ 교수·법조인·문화예술인 단체가 22일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종편 불참여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종편에 맞선 3불 운동은 권력이 자행한 위헌·위법에 대한 국민의 ‘불복종 선언’이자 우리 시대의 ‘양심선언’”이라며 “부정한 권력에 의한 일체의 위헌·위법적 행위를 거부함을 결의하고, 언론의 공공성을 지킬 수 있는 미디어렙법의 조속한 입법과 종편에 대한 부당한 무더기 특혜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민교협 소속 유성호 한양대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용과 형식이 부실하고 부당하며 언론의 순기능을 감당하지 못하는 종편에 대해서 부당한 입법 과정부터 내용의 선정성까지 폭로하고 궁극적으로 종편을 폐지하는 활동까지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변의 류제성 변호사는 “종편은 출범 자체가 무효”라고 지적했다. 그는 “종편으로 인한 여론의 다양성 및 다원성 침해는 곧 헌법과 대의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며 “종국적으로 종편 폐지를 위해 일체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모든 취재를 거부하며 시민사회와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다양성포럼의 오세곤 공동대표도 “문화생태계의 건강성 회복을 위한 최소한의 몸부림으로써 종편에 반대하며 조·중·동의 모든 것에 반대하는 활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불매 운동도 본격화됐다.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은 종편 참여 기업에 대한 불매 운동에 이어 종편에 광고를 집행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도 제품 불매 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요상 사무총장은 “조·중·동·매 종편이 조폭적으로 광고 수주에 나서며 제품 가격 상승과 소비자 부담을 부추기고 있다”며 “1주일 단위로 조·중·동·매 광고 기업 리스트를 발표해 종편이 조기 폐업할 때까지 끈질기게 소비자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종편 3불 운동은 언론생태계 자기 정화작용의 본격적인 시작을 의미한다”면서 “이를 발판으로 내년에 사회정치적 지형이 변화됐을 때 종편에 대한 온갖 특혜를 폐지하고 청문회를 개최해서 종편을 반드시 취소시키는 투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언론노조는 이번 지식인 선언에 이어 종교인, 의료인 등의 2차 종편 불참 선언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