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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때문에 통신이 흔들린다"

연합뉴스 공채 28~31기 성명

장우성 기자  2011.12.14 15: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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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공채 28기부터 31기 기자 56명은 12일 성명을 내어 채널Y 출범 이후 통신사로서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며 인력 확충 등 회사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기자들은 성명에서 “뉴스의 출발지라는 자부심으로 선배들을 따라 1보의 소중함을 배웠으나, 최근에는 전사적으로 통신 기사보다는 방송에 방점을 찍는 모양새”라며 “타사 기자들 사이에서는 벌써 연합뉴스가 방송 때문에 통신사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불만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기자들은 “장비나 시스템의 문제도 있지만 무엇보다 방송을 위한 취재 인력 자체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통신 기자를 활용하면 된다는 경영진의 안이한 판단으로 충분한 방송 인력을 확보하지 못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의 ‘협업 시스템’도 완벽히 갖춰지지 않아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연합뉴스 기자들이 방송에 투입됐을 때 자칫 큰 사건이라도 벌어지면 통신과 방송 모두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정보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최근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의혹은 조선·중앙·동아처럼 연합도 기사처리를 하지 않아 외부의 비판까지 받았고, 4대강 사업 관련 기사들은 대부분 정부의 시각에서 쓰였다”며 “세간에서는 연합뉴스를 조선·중앙·동아·매일경제 종편과 함께 ‘조중동 매연’이라 부르며 비난한다”고 주장했다.

기자들은 △상식적인 인력 운영 및 노동강도 조절 △방송 취재 인력 확충 방안 마련 △지속가능한 방송시스템 구축 △보도 공정성 강화 △비합리적 지시의 일방적 하달 지양 및 중요 의사결정 시 사원의사 반영 보장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