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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경영 정상화 안간힘

미스코리아 사업 분리·서경 매각이 변수

원성윤 기자  2011.12.07 15: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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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국 자회사인 서울경제신문 매각과 같은 굵직한 사업에서부터 미스코리아 사업을 별도법인으로 정리하는 등 다양한 경영 개선방안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방안은 한국이 해마다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난 타개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08년 약 59억원, 2009년에는 약 100억원, 2010년에는 약 10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 편집국, 노조, 경영진 3자가 참여하는 경영TF를 만들어 7월5일부터 매주 1차례씩 모임을 갖고 각종 경영정상화 방안을 도출했다. 18차례 걸친 회의에서 잡지 주간한국의 신문전환, 사업국·지방지사 효율화 방안, 상암 DMC 입주, 회사 IT기반시설 개선방안, 신문 판매 및 독자마케팅 혁신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금융비용과 감가상각비용 등 영업외수지를 감안하면 연간 경상수지 흑자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노조는 “영업이익이 흑자라면서 직원들의 처우는 100억원 적자를 낸 지난해보다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기자들이 느끼는 체감적인 어려움은 크다. 지난달 25일 노조가 발행한 소식지에 따르면 편집국 기자들의 야근비와 취재비는 5개월째 밀려 있고, 국내 출장비도 6주째 미납됐다. 정치부, 사회부 기자들의 전화보조비도 6개월분이 밀렸다. 회사의 국민연금, 의료보험 연체로 직원들의 은행대출이 거절되는 일도 벌어지는 등 어수선한 사내 분위기를 전했다.

이 때문에 한국 내부에서는 서울경제 매각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은 서울경제 매각대금으로 미지급금을 비롯한 부채를 정리하고, 상암DMC 개발 프로젝트에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 6월 창간기념일에 맞춰 신문의 대대적인 개편에도 자금을 투여할 전망이다.

현재 서울경제 매각은 유력하게 협상하던 A업체에서 B업체로 대상이 바뀌는 모양새다. 한때 지상파 방송사의 서울경제 인수소식이 떠돌기도 했지만 검토단계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한 관계자는 “매각대금을 밝히긴 어렵지만 현재 중견기업과 인수를 추진 중이고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회사 구성원들은 경영정상화 방안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지 않자 초조해하는 분위기다. 편집국 한 기자는 “배가 저 만치 들어오다 말았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상암동 DMC 신사옥 입주대금 역시 구성원들의 중요한 관심사다. 장재구 회장은 지난 10월 1차 납입금 60억원을 마련했고 70억원의 2차 납입금은 연내 납입할 예정이다. 향후 3차 납입금은 서울경제 매각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