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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헌 전 한겨레 사장 시집 출간

원성윤 기자  2011.12.07 15: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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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광헌 전 한겨레 사장  
 
고광헌 전 한겨레신문 사장이 시집 ‘시간은 무겁다’(창비)를 출간했다.

1983년 ‘광주일보’ 신춘문예와 무크지 ‘시인’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한 고광헌 전 사장의 두 번째 시집이다. 첫 시집 ‘신중산층교실에서’ 이후 무려 26년 만에 선보이는 시집이다. 농구선수에서 해직교사, 사회운동가, 언론사 대표 등을 거친 고 전 사장의 삶을 담아냈다.

고 사장은 이번 시집을 펴내며 “시로부터 스스로를 유폐시킨 시간이 멀고 무겁다”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시에는 지난 세월의 시간들이 빼곡히 담겨있다. 암울한 시대에 맞서 온몸으로 “최루탄 산발하던 시간 속”(‘즐거운 추억’)으로 달려왔던 그는 가쁜 숨을 가다듬고 “유일하게 평화로 남은/유년의 시간”(‘나무들은 반듯하다’)을 반추한다.

“한 시절이 허물어지네요/ 몸도 마음도 그곳을 떠났습니다/ 시도 함께 떠났지요//(…)// 들어설 수밖에 없던 길이었으나/ 너무 멀리 와버렸네요// 돌아가야지요”(‘연옥에서 한 시절’ 부분)

다양한 삶을 살며 시에서 점점 멀어졌지만 그는 “돌아가야지요”의 다짐을 한시도 잊지 않았다고 말한다. 시집이 출간된 5일, 그는 2만여 트위터·페이스북 친구들을 향해 선언했다.

“한겨레 대표를 그만 둔 뒤 그동안 써 둔 시작메모를 정리해 시집을 묶었습니다. 한겨레 디지털 뉴스자키를 자처하며 소통한 돌아 온 ‘중고시인’ 고광헌이 신고합니다.” 돌아온 그의 시는 현재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