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양대 노조의 임금협상이 끝내 결렬됐다. 각 노조가 임금교섭 결렬에 따른 총파업을 선언하고 파업 찬반 투표에 돌입함에 따라 KBS 노사 관계가 다시 경색될 조짐이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 노조)는 지난달 24일 4차 조정회의를 끝으로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이 중지되자 본격 쟁의절차에 돌입했다. 새 노조는 5일 부재자투표를 시작으로 13일까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 10월 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하고 네 차례에 걸쳐 사측과 조정 절차를 진행했지만 의견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노조 측은 기존의 총액대비 9% 인상안에서 수정한 6.5%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사측은 1% 인상안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조정위원들은 조정회의에서 KBS의 임금교섭 관행을 새롭게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사측이 실질적인 임금인상률을 제출하지 않은 부분이 아쉽고 안타깝다는 의견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노동조합(구 노조)도 지난달 22일 임금교섭 최종 결렬을 선언하고 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하는 한편, 5일부터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9월부터 10차례에 걸쳐 실무소위원회와 본회의를 통해 임금협상을 진행했지만 역시 입장차가 현격했다. 노조 측은 10% 임금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올해 100억원 규모의 적자가 예상된다는 이유로 임금동결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임금은 693억 흑자를 기록한 2009년에는 2.9% 올랐고 434억 흑자를 낸 2010년에는 동결된 바 있다. 노조는 최근 4년간 감내해온 위로금을 포함한 실질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KBS측은 5일 중노위의 1차 조정회의에서도 임금동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조정위원들로부터 “합리적인 협상 결과를 도출하도록 노력하라”는 권고를 받기도 했다.
노조는 7일 완료되는 총파업 찬반 투표 결과와 8일로 예정된 2차 조정회의 결과에 따라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