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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일보 12월1일자 1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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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겨레 12월1일자 1면. | ||
‘오늘, 미디어 빅뱅’(중앙일보 1면), ‘여론·민주주의 질식 위기’(한겨레 1면). 1일 채널A, JTBC, TV조선, MBN 등 종합편성채널 4곳 동시 개국에 대한 신문 보도는 확연히 엇갈렸다.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매일경제 등 종편 모기업 4개 신문은 1면에 사진과 함께 개국 사실을 전하며 속지에 2~3개면씩을 펼쳐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등 자사 종편을 띄웠다.
이에 반해 경향신문과 한겨레, 한국일보 등은 “언론과 민주주의 대재앙이 시작됐다”며 종편 개국을 우려하는 기사와 사설 등을 게재하고 “조중동 방송을 반대한다”는 뜻으로 1면에 백지 광고를 실었다.
조선일보는 이날 1면에서 “오늘 TV 채널을 19번에 고정시키면 김연아를 만나게 된다”며 피겨스케이터 김연아 선수가 깜짝 앵커로 등장한다고 홍보했다. 이어 10~11면에서는 TV조선 창사 특집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동아일보는 1면 상단에 5단으로 광화문 동아미디어센터 1층에 자리한 채널A 오픈 스튜디오 사진을 실었다. 바로 옆 기사에서는 채널A가 오후 4시 개국한다고 밝혔다. 2면에는 각계 대표 100인의 개국 축하 메시지, 3면에는 오픈 스튜디오와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들을 소개했다.
매일경제도 1면에 이날 0시 MBN 개국 행사에 참석한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이 ‘종합방송 MBN'을 시작을 선언하자 임직원들이 환호하는 사진을 실었다. 관련기사는 2·4·5·35면에 싣고 별지 8면을 따로 제작했다.
중앙일보는 1면 기사에서 “종편 개국은 대한민국의 미디어 지형을 완전히 뒤엎는 지각변동”이라며 “콘텐츠 품질 제고와 다양화, 질 높은 일자리 창출,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세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4~6면 등 3개면을 할애해 JTBC의 드라마, 예능, 교양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한겨레는 ‘조중동 종편 동시 개국을 여론과 민주주의의 질식 위기’로 규정하고 1면 머리기사를 시작으로 2·3·4·5면 등 4개면에 걸쳐 여론 다양성과 공공성 위축, 방송콘텐츠 상업화, 보수·친기업 편향의 프로그램 등을 우려했다.
한겨레는 사설(종편 개국, 언론과 민주주의의 대재앙 시작되다)에서 “종편4사의 개국은 언론시장에서 보수 정치권력과 족벌언론이 동맹을 구축하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공고히 하려는 공세에 나섰음을 뜻한다”며 “종편에 부여된 온갖 특혜를 없애고 공정한 시장질서를 확립하는 것은 여론 다양성과 민주주의의 위기를 지키기 위한 절체절명의 싸움”이라고 밝혔다.
경향신문은 1면 ‘졸속종편’에 이어 2·3면에 ‘막 오른 미디어 대재앙’이라는 문패를 달아 종편 개국을 보도했다. 특히 3면 기사(신문 업은 종편 “1년에 100억 달라” 대놓고 광고 압박)에서 홍보 담당 임원, 대기업 관계자 등의 인터뷰를 통해 종편의 무리한 광고 영업을 비판했다.
경향은 기사에서 “4대 그룹의 한 홍보 담당 임원이 한 종편의 보도국 간부와 만난 자리에서 광고·협찬으로 100억원을 달라는 말을 듣고 '어이가 없었다. 광고나 협찬을 하려면 최소한의 시청률 자료라도 있어야 액수를 정할 수 있다. 막무가내로 돈을 달라고 하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국일보는 2면 ‘환영받지 못하는 종편 오늘 개국’에서 “종편4사가 이날 공동 개국행사를 열고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온갖 특혜를 업고 출범하는 그들만의 ‘자축 팡파르’를 지켜보는 주변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