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4사 가운데 MBN은 기존 보도채널의 네이버 뉴스캐스트를 그대로 승계하지만 채널A, JTBC, TV조선 등 나머지 3사는 별도의 뉴스캐스트를 확보하지 못한 채 개국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를 통한 방문자 유입이 절대적인 현실을 고려하면 뉴스캐스트 확보 여부가 종편사들의 초기 뉴스 노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네이버와 종편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MBN을 제외한 종편 3사는 개국을 코앞에 둔 29일 현재까지 네이버에 뉴스캐스트 제휴를 신청하지 않았다. 네이버 홍보실 한 관계자는 “뉴스캐스트와 관련해 종편사의 공식적인 문의 자체가 없었다”며 “신규 매체와의 제휴를 중단하기로 한 기존 정책에 변화가 없다”고 확인했다.
한 종편사 관계자도 “우리 뉴스사이트도 오픈하지 않았는데 뉴스캐스트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며 “이 문제로 네이버와 접촉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개국을 앞두고 뉴스제작에 집중하느라 뉴스 유통 측면에는 소홀할 수밖에 없는 현실의 반영이다.
반면 MBN은 승계를 통해 뉴스캐스트를 확보함에 따라 초기 뉴스 노출과 홍보, 트래픽 유입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다. MBN 한 관계자는 “우리는 기존 뉴스캐스트를 그대로 가져가는 것으로 정리됐다”며 “포털에서 타 종편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만 네이버 측에서는 MBN의 뉴스캐스트 승계에 대해 “법무팀에서 MBN과의 계약서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보도채널 폐업과 종편 신규설립 과정에서 뉴스캐스트를 승계할 수 있는지 논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개국 전에는 뉴스캐스트가 우선순위에서 밀렸지만 일단 개국작업이 완료되고 뉴스가 생산되기 시작하면 뉴스캐스트 확보에 종편사들이 사활을 걸 것이고, 이에 따라 네이버가 조만간 신규 제휴불가 정책을 바꿀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 일간지 기자는 “MBN이 뉴스캐스트를 운영하는데 다른 종편사들이 언제까지 보고만 있겠나”라며 “종편사에만 특혜가 되지 않도록 네이버가 다른 매체에도 기회를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