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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부터 지상파TV의 24시간 방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사진은 KBS 뉴스를 제작, 송출 중인 부조정실 모습. (KBS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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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지상파 TV의 종일방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현재 아침 6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허용된 지상파 TV 방송운용시간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방통위는 시청자 의견청취와 방송사 등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을 거쳐 다음 달 중 지상파 방송시간 자율화 방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일단 규제를 풀고 내년 1월1일 이후 준비된 사업자부터 24시간 방송을 시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심야방송 허용으로 2005년 12월 낮방송(낮12시~오후4시)이 허용된 지 6년 만에 지상파TV의 종일 방송 시대가 열리게 됐다. 구 방송위는 당시 낮방송을 허용하며 지상파TV의 방송시간 단계적 자율화 방안을 내놓았고, 방통위는 지난해부터 방송시간 규제 완화를 위한 정책 검토작업을 해왔다.
방통위 지상파방송정책과 관계자는 “지상파TV의 심야시간 규제는 소수 매체 보호와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진행돼 왔으나 매체 간 형평성에 어긋나고 지상파의 편성 자율권을 규제하는 것이 시대적으로도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유료방송이 아닌 무료방송 지상파에서도 시청자들의 권익을 위해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지상파 방송사들은 방송시간 자율화를 꾸준히 요구해왔다. 케이블TV와 위성방송 등이 24시간 방송을 하는 상황에서 지상파만 규제하는 것은 매체 간 균형발전 및 공정경쟁에 위반된다는 이유였다. 이런 가운데 24시간 운영체제인 종합편성채널이 내달 개국을 앞두면서 방통위로선 매체 간 형평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방송시간 자율화는 시청자들의 요구”라며 “당연한 결정”이라는 반응이다. 방송 3사는 방송시간 확대에 대비한 편성 논의에 들어갔다. 하지만 인력과 예산 등의 문제로 당장 내년 1월부터 24시간 방송을 실시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배재성 KBS 홍보실장은 “제작 인력이나 장비가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에 신규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는 힘들 것 같다”며 “과거에 방송된 우수한 프로그램을 재방송하는 등 기존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탄력적인 편성 조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BC 한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24시간 방송으로 가되 단계적으로 방송시간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방송시간 확대에 따라 노동 강도 강화가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내부 반발 여론을 추스르는 것도 관건이다. 심야 시간대에 기존 프로그램을 재방송한다고 하더라도 송출·송신 인력 등의 볼멘소리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KBS노동조합(구 노조)은 24시간 방송 추진 사실이 알려진 지난 10일 성명을 내고 “24시간 방송은 KBS의 고질적인 인력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다는 전제 아래에서만 가능하다”며 “신입사원을 대폭 증원해서 인력문제를 일거에 해소할 생각이 아니라면 24시간 방송을 포기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