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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빅브라더' 구글에 대비해야"

공영일 KISDI 부연구위원 보고서

원성윤 기자  2011.11.23 15: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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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확산으로 시작돼 태블릿PC, 스마트TV로 이어지는 최근 IT시장의 패러다임 변화 과정에서 구글의 영향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공영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부연구위원은 ‘구글의 전략 방향 분석과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국내 기업이 구글의 전략변화에 대한 대응을 준비해 놓지 않으면 헤쳐 나오기 힘든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구글은 모토로라 인수, 구글 맵스의 유료화 정책 등 기존의 무료전략의 기조를 벗어나는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인 구글과 지도 서비스인 ‘구글 맵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구글 플러스’, 전자지갑인 ‘구글 월릿’ 등은 M&A를 통해 이뤄졌다.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 것과 관련해 단기적으로는 스마트폰보다 스마트TV와 태블릿PC 부문에서 저가형 기기의 생산과 유통에 모토로라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프트웨어에 휴대폰, 태블릿PC, TV셋톱박스까지 제조할 수 있는 하드웨어 경쟁력이 더해져 애플과 같은 폐쇄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예측은 지표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2009년 2.8%에 불과했던 구글의 안드로이드 폰 시장점유율은 2010년 17%, 2011년에는 48%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출범하던 시기의 구글과 점유율이 50%에 근접한 현재는 그 의미가 다를 수밖에 없다. 애플의 운영체제 iOS의 점유율은 18.2%로 노키아의 심비안의 점유율 22.1%에 비해서도 낮다.

스마트TV의 경우 구글의 움직임은 방송 콘텐츠 확보, 구글TV 애플리케이션 확보, 입력 단말의 인터페이스 개선의 3가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구글TV 출시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것은 모토로라의 쓰임새다. 모토로라는 케이블TV 셋톱박스 부문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사용자 참여의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으로 새로운 환경 구축도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표준화될 경우 장기적으로는 플랫폼과 연동된 단말기를 통해 홈네트워크와 자동차 등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안드로이드가 모든 전자기기 플랫폼의 표준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공 부연구위원은 “삼성의 바다 OS 등 자체 운영체제와 이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유통시장의 육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구글 서비스의 유료 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 다변화와 플랫폼 확산은 국내외 산업에 매우 심대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