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MBN 종편-경제채널 동시개국 불가능

방통위, 경제채널 검토기간 연장 "종편에 밀려 등록해도 방송 못해"

이대호 기자  2011.11.23 15:30:56

기사프린트


   
 
  ▲ 지난달 24일 열린 채널설명회에서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이 종편 MBN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MBN 제공)  
 
MBN의 경제정보채널 등록에 대해 한국경제TV 등 기존 경제정보채널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방송통신위원회가 결론을 짓지 못하고 검토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MBN이 지난달 24일 종편 채널설명회에서 공언한 종편 MBN과 경제정보채널 MBN머니 12월1일 동시 개국은 힘들어질 전망이다.

방통위 한 관계자는 “MBN 경제정보채널의 채널명을 (MBN)보도채널로 오인할 소지가 있고, 방송내용도 더 검토해야 한다”며 “12월1일 전 결정은 불가능하다”고 18일 밝혔다. MBN은 지난달 10일 방통위에 경제정보채널 등록을 신청했다. 검토기간이 30일이고 1회에 한해 연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12월10일 정도가 방통위의 최종 결정시한이 된다.

MBN도 이미 12월1일 개국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MBN의 한 관계자는 “SO와의 채널협상이 늦어져 경제정보채널을 등록해도 종편 외에는 번호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으로선 어차피 방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방통위 결정을 기다릴 뿐”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TV와 머니투데이방송, 서울경제TV, 이데일리TV 등 기존 경제정보채널들은 MBN의 채널등록을 막기 위해 지난 4일 공동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그동안 방통위를 압박해왔다.

기존 채널들이 MBN 진출을 필사적으로 막는 이유는 과당경쟁이 발생해 자신들의 경영기반이 약화되고 시장질서도 혼탁해질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최근 실시된 각종 광고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종편 개국 후 경제정보채널을 포함한 일반PP의 광고감소율이 20%에 이를 것이란 예상이다.

광고는 줄어드는데 채널은 늘어나는 상황이 발생한다. 더구나 기존 채널들은 MBN이 종편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경제정보채널을 등록하려는 이유를 신문과 종편에 경제채널까지 더해 광고주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읽는다.

한 경제정보채널 관계자는 “3개 정도의 채널이 적당한 시장에 지금도 6~7개의 채널이 있어 전형적인 레드오션”이라며 “이런 과열시장에 종편을 등에 업은 강력한 채널을 진입시키는 것은 기존사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MBN이 경제정보채널을 등록할 경우 머지않아 조·중·동도 경제정보채널을 욕심낼 것이란 우려도 기존 채널들이 MBN의 발목을 잡으려는 이유다. 주로 경제신문들이 경제정보채널을 하는 것에서 보듯 경제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언론은 제작비용을 낮출 수 있어 진출이 용이한 측면이 있다.

또 다른 경제정보채널 관계자는 “종편이 콘텐츠와 SO와 협상력을 앞세워 이 시장에 진출한다면 약자는 모두 사라지고 채널다양성도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며 “방통위가 방송 상생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경제정보채널의 매출액은 한국경제TV가 610억원, 머니투데이TV 140억원, 서울경제TV와 이데일리TV 각각 70억원 정도로 한국경제TV의 독주체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