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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자로 살고 싶다"

[제43대 한국기자협회장 후보 출사표] 기호2 박원우 후보(전남매일)

박원우 후보  2011.11.23 14: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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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우 후보(전남매일)  
 
◇연탄장수의 꿈=
제 아버지와 어머니는 연탄장수였습니다. 저도 낮엔 연탄을 팔고 밤에 대학엘 다니던 연탄장수였습니다. 힘든 연탄배달 일에 하루가 멀다 하고 코피를 쏟았지만 가슴엔 푸른 꿈이 있었기에 견딜 수 있었습니다. 연탄장수이던 큰 아들이 신문기자 시험에 합격하던 날 부모님은 땀과 연탄으로 범벅이 된 검은 손등 위로 굵은 눈물을 떨구셨습니다. 신문기자가 된 아들에 대한 자랑스러움과 미안함이 교차하는 눈물이었습니다. 자식들만은 당신들처럼 살지 않길 바랐던 연탄장수 부모님의 꿈을 이룬 제 눈에서도 뜨거운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거대 종편이 등장하면서 중소 언론매체 가운데 가장 약한 지역신문 기자로 앞으로 더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걱정스럽습니다. 자식들 얼굴을 보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연탄장수 부모님이 남 몰래 흘렸을 눈물이 제 마음속에서 흘러내립니다. 그토록 어렵게 이룬 꿈이 부서져 가는 것을 이대로 놔둘 수만은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 새로운 꿈을 가슴에 품어 봅니다. 모든 중소 활자매체와 지역언론인들이 소망하는 작은 꿈입니다. 저는 기자이고 싶습니다. 기자로 살아가기 위해 위기에 처한 중소 활자매체와 지역 언론인들의 작은 꿈을 모아 가겠습니다.

◇언론은 최악의 위기상황=미디어 악법의 산물인 종합편성채널이 가동에 들어가면서 서울지역 중소언론사와 전국의 지역언론사들은 고사위기에 내몰렸습니다.

기자협회보(2011년 9월28일자)에 따르면 단국대 언론홍보학과에서 전국 광고계 인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종편 4개사의 광고매출액이 약 6천억원에 달하고 신문사 매출은 2천8백억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제 중소 신문사들은 순환휴직과 명예퇴직 등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해야 할 상황입니다.

지방신문과 방송 역시 급격한 광고매출 감소로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될 것입니다. 자사 미디어랩이 시행되면서 종편과 공중파에 소속된 언론인 모두가 기자로서의 명예를 지키기 어려울 것입니다.

◇두 주먹 쥐고 벽과 마주하다=한국기자협회장 선거 때마다 등장했던 많은 투사들이 제 역할을 했다면 언론환경이 이토록 어려워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한국기자협회장은 명예직이 아닙니다. 언론의 자유를 지키고 기자들의 권익을 위해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싸우는 투사여야 합니다. 대한민국 언론의 미래를 담을 새로운 법안이 국회에서 제정될 때까지 사력을 다해 치열하게 투쟁하겠습니다.

공약1. 미디어법 보완법안 마련=법은 개정에 또 개정을 통해 완성됩니다. 미디어법에서 많은 문제점이 확인됐지만 정치권은 보완책 마련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있습니다. 이젠 기자협회가 나서서 논의의 불씨를 지펴야 합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언론계, 학계가 참여하는 대규모 논의의 장을 마련해 보완대책을 만들겠습니다. 법안 개정인 만큼 그리 큰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이를 통해 중소 활자매체의 생존을 위해 미국처럼 신문회생법을 도입하겠습니다. 지역방송을 위해 수신료 일부 배분, 광고 규제완화 우선 적용, 광고판매 할당제 실시를 도입하겠습니다. 또 방송기자들의 명예를 위해 모든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공영미디어랩을 관철시키겠습니다. 저는 이미 광주전남기자협회장을 맡는 동안 온갖 난관을 돌파하고 신문발전지원조례를 의회에 상정시키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공약2. 기자상 다양성 추구=경제지와 인터넷, 잡지, 지역매체 등 언론의 다양성 차원에서 부문별 별도 시상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공약3. 장학사업 추진=회원들의 재교육비와 자녀 학자금 경감을 위해 장학사업을 실시하겠습니다. 주요 대학과 업무협약을 통해 언론인과 자녀의 학비부담을 대폭 줄여 드리겠습니다. 저는 광주전남지역에서 올해 24명의 언론인과 자녀에게 장학금 1400만원을 지원한 경험이 있습니다. 또 호남대학교와 협약을 통해 정부가 못한 반값등록금도 실현했습니다. 상상을 뛰어 넘는 기자협회 활동을 제 블로그(wonu.kr)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주요 약력>
1968년 5월 전남 나주 출생
2011년 2월 전남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
2010년 9월~현재 전국시도기자협회장
2010년 1월~현재 광주전남기자협회장
2011년 8월~현재 호남대학교 겸임교수
2005년~2007년 한국기자협회 지역언론활성화특위 위원
2003년~2005년 전남매일 노조위원장
2002년 5월~현재 전남매일 사회2부 근무, 현 사회2부장
1994년 4월~2002년 5월 전남매일 사회부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