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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률 후보(C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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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은 사람들이 정치의 위기, 경제의 위기를 말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바로 언론의 위기입니다. 반듯하게 뻗은 대나무처럼 과연 우리 언론이 정론직필의 길을 걷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말하기 글쓰기’가 천직인 기자에게 왜곡과 침묵은 정의롭지 못한 것입니다.
47년 전 한국기자협회가 출범할 당시에 내걸었던 기치는 언론자유 수호였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저널리즘의 핵심은 국민의 알 권리 충족에 부응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언론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언론개혁과 자정운동, 저널리즘의 복원이 시대적 요구인 까닭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성과 실천이 필요합니다.
저부터 먼저 반성하겠습니다. 불의에 분노하지 않았고 사회적 약자들의 절규와 애환을 가슴으로 담아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늦었지만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습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격려와 성원을 고대하며 감히 용기를 냈습니다. 좁음보다는 넓음의 가치, 속도보다는 방향의 교훈을 마음에 새기면서 하얀 양심과 붉은 분노, 푸른 희망으로 올곧게 서겠습니다.
우리는 모두 기자(記者)를 사랑했습니다. 사랑했기 때문에 숱한 시련을 꿋꿋이 이겨냈고 권력의 억압과 자본의 유혹에도 당당히 맞설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물론이고 내일도 기자를 사랑하길 소망합니다. 사랑해야 반성할 수 있고, 단결할 수 있고, 다시 출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각 언론사의 이해관계에 앞서 기자 개인의 양심과 저널리스트로서의 정체성이 더 소중한 이유입니다.
미디어 융합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텍스트와 영상, 오디오가 통합되고 있습니다. 신문 따로 방송 따로 일 수 없습니다. 신문과 방송, 통신과 인터넷이 공존하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떻습니까. 자사 이기주의와 자본주의에 매몰된 매체간, 지역간, 직종간의 갈등과 반목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한국기자협회가 앞장서 이 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습니다. 방송기자연합회를 비롯한 각종 언론단체들과의 공조체제를 돈독히 함으로써 가슴으로 연대하는 모(母) 협회다운 한국기자협회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입니다. 한국기자협회를 전라도와 경상도가 아닌 전상도와 경라도가 만나는, 나아가 모두가 하나 되는 언론의 화개장터로 만들겠습니다. 언론사들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날로 심화하고 있습니다. 신문시장의 양극화를 해소하고 공정경쟁을 위한 환경조성이 시급합니다.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 시행과 관련한 지자체들의 조례 제정을 전국으로 확대시키겠습니다.
기자들의 생활안정과 복지증진 차원에서 논의돼 왔던 언론인공제회 설립도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내년에 실시되는 양대 선거에 맞춰 공감대 확산작업을 본격화할 것입니다. 2013년 4월 임시국회에서 가칭 ‘언론종사자공제회법’ 제정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중에 설문조사와 공청회, 언론인 서명작업을 순차적으로 실시하겠습니다. 그리고 입법절차가 완료되면 2013년 하반기 중으로 공제회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1차로 600억원 규모의 기본자산을 출연, 조성할 계획입니다.
지역 언론사 기자를 비롯해 스포츠신문, 편집, 교열, 사진, 방송카메라, 인터넷, 주간지 등 전문기자들의 국내외 연수기회를 늘리겠습니다. 300억원에 달하는 언론인 금고의 수혜자격과 기준도 완화시킬 것입니다.
바야흐로 스마트폰 2천만명 시대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SNS를 통해 드러나는 가치는 진정성과 신뢰입니다. 저 역시 진정성으로 평가받겠습니다. 여러분들과 365일 ‘맞팔’소통하면서 성실히 듣고, 열심히 뛰며, 제대로 말하고, 당당히 행동하겠습니다. YTN 해직기자들이 아직도 수년째 뉴스의 현장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체 회원들의 탄원 서명을 통해 전원 복직을 관철할 것입니다. 개별 언론사의 부당한 인사 전횡에 한국기자협회의 이름으로 적극 대응할 것입니다.
사상 처음 실시되는 이번 회장 직접선출을 계기로 한국기자협회가 국민 앞에 떳떳하고 당당한 연대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요 약력>
1966년 5월 전북 전주 출생
1991년 8월 연세대학교 철학과 졸업
1992년 2월 CBS 입사
1992년 2월~2000년 12월 CBS 사회 정치 문화 경제부 기자 기조실 파견
2000년 12월~2001년 12월 CBS 노동조합 265일 장기파업 당시 해직
2001년 12월~2006년 12월 CBS 정치 사회 전국 편집 국제부 차장
2005년 1월~2005년 12월 한국기자협회 CBS 지회장
2007년 1월~2007년 10월 CBS 아침종합뉴스 앵커
2007년 11월~2010년 12월 CBS 워싱턴특파원
2011년 1월~현재 CBS 국제부 부장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