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하나은행, 한진중공업 등이 종합편성채널에 출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기업들은 최소 지분(1%) 이하로 종편에 투자해 그동안 출자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일부 기업은 동아와 매경 종편이 자본금 납입에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투자해 여러 억측이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T 자회사인 케이티캐피탈은 지난 8월29일 반기보고서에서 조선·중앙·매일경제 종편에 각각 20억원, 동아 종편에 23억9130만원 등 모두 83억9130만원을 투자했다.
케이티캐피탈은 3월9일에 조선 종편(TV조선)에 투자한 다음에 4월1일에 중앙(JTBC)과 매경(MBN), 그리고 4월7일에 동아 종편(채널A)의 지분을 각각 인수했다. 당시 채널A와 MBN은 자본금을 납입기한(3월30일) 안에 내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
국민은행, 하나은행, 하나대투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금융회사 4곳도 채널A와 MBN에 모두 149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채널A와 MBN에 9억9000만원씩, 하나은행도 두 회사에 각각 40억원씩 투자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채널A 지분 0.98%를 40억원에 사들였다. 특히 국민은행, 하나은행, 하나대투증권 등 3곳은 케이티캐피탈과 마찬가지로 자본금 납입 기한이 지난 4월 이후 채널A와 MBN에 투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3월25일에 채널A에 1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중공업은 올해 2월24일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MBN에 30억원을 출자했다. 한진중공업이 영업적자를 이유로 근로자 172명에게 정리해고 방침을 발표한 직후였다. 적자 기업으로 불가피하게 구조조정을 선택했다는 한진중공업의 설명과 배치된 비정상적인 투자행위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밖에 삼립식품이 MBN 5억원, TV조선에 6억원을 투자했으며 현대상선은 채널A와 JTBC에 각각 15억원, 현대증권도 두 회사에 11억2500만원을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