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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세화 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편집인 | ||
홍 전 편집인은 지난 10일자 발행된 한겨레사보에 실은 이 글에서 “프랑스의 토론문화를 부러워하며 제안했던 ‘왜냐면’부터 시민편집인과 독자배가운동의 책임을 지는 직책 등 제가 ‘한겨레’ 속에서 지내온 자리를 더듬어 보는 지금 이 순간은 그저 아련함만이 남는다”며 소회를 밝혔다.
홍 전 편집인은 “한겨레 속에서 제가 품었던 욕심은 내부비판과 불편한 긴장이었다”며 “언론이라는 외형을 지니고 있지만 기실은 사익추구집단에 불과한 조·중·동이 제1권력이 된 현실에서 한겨레가 감당해야할 어려운 처지를 생각할 때 더욱 그랬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대표로 출마하게 되는 심경도 밝혔다. 그는 “거대자본의 덩치는 커져 국가의 경계를 넘나들고 민주주의와 공공성의 원리를 비웃는데 민중의 삶은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며 “진보정치에 대한 지금과 같은 냉소와 절망감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게 해야 한다는 게 제 의미”라며 언론인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홍 전 편집인은 한겨레 기자들에 대해서는 “어제 저의 동지였고 후배였던 여러분이 지금부터 저의 가장 무서운 비판자라는 사실을 잊지 않겠다”며 “가차 없는 비판으로 저를 늘 돌아보게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홍 전 편집인은 서울대 문리과를 졸업한 이후 1979년 남민전 사건에 연루돼 프랑스로 망명했다. 2002년 귀국해 책 ‘나는 파리의 택시운전사’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등을 펴내며 유럽식 사회주의에 비춰본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한겨레신문 기획위원 등으로 일하며 신문의 진보적 담론 형성에 목소리를 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