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방송사의 공동 출구조사가 근사치에 다가갔다. 반면 여야 후보의 박빙 승부를 예측했던 여론조사는 빗나갔다.
서울시장 투표가 끝난 직후인 지난달 26일 오후 8시에 발표된 방송 3사(KBS, MBC, SBS)의 출구조사 결과는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54.4%,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45.2%를 기록했다. 최종 결과는 박원순 후보 53.4%, 나경원 후보 46.2%로 격차는 7.2%였다. 1.0% 오차를 감안해도 실제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번 출구조사는 한국방송협회 산하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 KEP(Korea Election Pool)가 50개 선거구에서 1만3808명을 대상으로 실제 투표지와 유사한 조사지에 직접 기입하는 방식(Ballot Method)을 실시해 정확도를 높였다.
반면 투표 1주일 전까지 여야 후보의 지지도가 엎치락뒤치락했던 여론조사는 실제결과와 다소 차이가 있었다.
주요 여론조사를 비교해 보면 휴대전화 합산 방식을 도입한 곳에서는 박원순 후보의 우세 결과가 나왔고, 유선전화만 합산한 곳에서는 나경원 후보의 우세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유·무선 합산방식을 도입한 방송3사(16~17일) 조사에서는 박원순 40.5%·나경원 38.2%, YTN(17~19일) 조사에서는 박원순 44.3%·나경원 39.3%, 조선일보(19일) 조사에서는 박원순 43.5%·나경원 41.4%로 나와 모두 박원순 후보의 우세를 점쳤다.
반면 유선만으로 조사한 동아일보(16~17일) 조사에서는 나경원 42.4%·박원순 41.1%, 국민일보(18일) 조사에서는 나경원 42.2%·박원순 39.3%로 집계됐다. 문화일보(19일) 조사에서는 나경원 47.7%·박원순 37.6%로 10% 이상 차이로 나 후보의 우세를 점쳐 실제와 크게 동떨어진 결과를 나타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향후 집전화와 휴대전화 합산 비율을 조정하는 작업을 거치면 근사치에 더욱 가깝게 다가갈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