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가 다가 아니다. 충청권 언론들의 시선은 충남 서산·충북 충주 시장 재보궐 선거에 쏠려 있다. 선거운동 막판인 25일 충북 충주 장날을 맞아 충주시장 후보 4명은 치열한 선거전을 펼쳤다고 충북 지역 언론들은 보도했다. 충주시장 선거는 이종배(한나라당), 박상규(민주당), 김호복(미래연합), 한창희(무소속) 후보 4명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충북지역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이종배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박상규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한나라당 공천 갈등 속에 별도 출마한 김호복, 한창희 후보의 지지세도 만만치 않아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대전충남지역 언론들도 서산 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이완섭 후보(한나라당), 노상근 후보(민주당), 박상무 후보(자유선진당), 차성남 후보(무소속)가 박빙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충청지역 언론들은 이번 선거가 전 시장의 선거법 위반 때문에 치러지는데도 여전히 혼탁·과열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충북일보는 20일자 사설에서 “어느 선거보다 깨끗하고 정정당당하고 공명정대하고 비방이나 마타도어보다는 도덕성과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제시와 공약 실천능력 등을 바탕으로 선거운동이 진행돼야 옳다”며 “그런데 후보들이 시민들의 재선거에 대한 식상함을 잊었는지 서로 흠집내기 성명전을 벌이거나 언론을 이용한 폭로전을 벌여 또다시 혼탁 과열 분위기가 조장되고 있어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대전일보도 24일자 사설을 통해 “재·보선을 치르게 된 원인에 대한 반성은 없이 상대 당과 상대 후보를 헐뜯는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는다. 충주시장 선거에서는 여자관계 의혹까지 불거져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을 정도”라고 비판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손학규 민주당 대표 등 중앙당의 원정 지원 유세가 절정에 이르자 지역에서는 화제가 되고 있다. 지역 언론들은 충주 시장 선거에서 박 전 대표의 지원 유세에 주목했다. 충북은 고 육영수 여사의 고향인 옥천이 있는 데다가 박 전 대표의 지지율도 높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도일보는 기초단체장에 대한 지방선거 정당공천제의 폐지를 제기했다. 지방자치가 중앙 정치에 예속된다는 경계의 목소리다. 중도일보는 23일자 사설에서 “정당공천제는 단적으로 말해 주민자치 원리에 반한다”며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초로 주민에 의한 지역정치의 터전이 돼야 할 지방자치가 언제까지 중앙집권-지방예속의 굴레로 작용하도록 놓아둘 순 없다. 18대 국회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