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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은 영화관 ‘정동시네마’를 복합문화공간 ‘경향아트힐’로 재탄생시켰다. (원성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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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영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경남 김해의 윤전센터, 영화관 시네마 정동, 경향갤러리 매각 등 적자사업 정리, 출판사업 확대, 온라인 강화에 따른 매출증대 등으로 적자경영을 탈피하고 있다.
경향은 현지인쇄 강화조치의 일환으로 1990년대에 마련한 김해의 윤전공장을 매각했다. 인쇄부수 감소와 김해공장에서 함께 찍어내는 지역신문 물량 역시 줄어들면서 적자 폭이 커져갔다. 결국 지역신문사에 의뢰하는 주문제작(대세) 방식으로 전환했다.
영화관 시네마정동은 지난해 10월 정리했다. 시네마정동은 2000년 개관한 스타식스 정동을 경향이 인수, 2007년 3월 오픈해 운영해 왔다. 총 5개관을 갖춘 복합 극장으로 심야 동시상영으로 한때 인기가 높았지만 관객수가 차츰 줄어들어 월 적자가 수천만원에 이르자 극장사업을 정리하기에 이르렀다. 직접 운영하던 극장을 임대함으로써 적자 부담에서도 벗어나고 수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영화관은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복합문화공간 경향아트힐로 재탄생했다. 1층에는 현재 운영 중인 난타극장과 함께 카페가 입점해 있고, 2층에는 롤링볼 뮤지엄, 판타스틱 공연장과 전통공예가 이효재 갤러리, 3층에는 김탁구 뮤지컬 공연장 등을 유치했다.
신문을 통한 출판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신문에 연재했던 인터뷰 ‘김제동의 똑똑똑’을 모아 책 ‘김제동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발간했다. 경향이 출판사 ‘위즈덤하우스’와 제휴협력을 맺고 ‘위즈덤경향’을 설립, 출판물을 가지고 수익금을 나누는 방식으로 계약했다.
책은 30만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렸다. 회사에는 수억원의 수익금이 돌아갔다. 연재를 기획한 책임자에게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천만원의 인센티브가 주어져 이를 배분하느라 애를 먹을 정도로 ‘대박’이 났다.
경향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출판·마케팅 능력이 떨어져서 우리가 콘텐츠를 제공하고 과실은 출판사에서 가져갔다”면서 “핵심 역량을 콘텐츠 강화에 두고 발전시켜 나갈 부분”이라고 말했다.
현재 신문에서 연재하고 있는 ‘신영복의 변방을 찾아서’처럼 편집국 차원의 기획과 생산, 그리고 이를 출판 사업에까지 연계시키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경향’ 강화에 따른 매출증대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자회사 ‘경향닷컴’으로 운영되던 온라인 뉴스는 조직개편 뒤 편집국 디지털뉴스부에서 관리하게 됐다. ‘편집국 기자 파견→ 뉴스의 질 증대→ 순방문자수와 페이지뷰 증가→ 두 배 이상의 수익증대’ 등 선순환 구조를 이뤄냈다. 기자들도 ‘속보성 기사만 쓰는 곳’에서 ‘가고 싶은 부서’가 될 정도로 인식이 전환됐다. 이 같은 경영호전에 힘입어 직원 기본급은 금융위기 이전수준으로 회복했고, 상여금은 200% (기존 400%) 수준까지 달성하며 회복 추세에 들어서고 있다.
경향은 올해 흑자경영을 예고하고 있다. 박구재 전략기획실장은 “지표상으로도 실적이 나아지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지난해에도 영업이익이 났고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훨씬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